日 지난해 투신잔고 3년만에 증가

[한경닷컴] 일본의 지난 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 투자신탁 순자산이 3년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일본 투자신탁협회에 따르면 2009회계연도 공모 투신의 순자산 잔고는 총 63조6985억엔으로 전년보다 24% 증가했다.금융위기 직후였던 2008년 9월말(64조8621억엔)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했지만,역대 최대 규모였던 2007년 10월말(82조1518억엔)에 비하면 여전히 약 22% 적다.

일본 투신시장이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 이유는 브라질과 호주 등 신흥국의 경기회복에 따라 해당 지역의 주식과 채권,외환시장에서의 투자수익이 커졌기 때문이다.다만 일본 관련 자산투자는 여전히 정체에 머물러 있다.지난 회계연도의 경우 일본 관련 투신상품의 순매도는 총 4296억엔으로 매도가 매수 규모를 웃돌았다. 개인별 투신상품 보유기간도 짧아졌다.지난 회계연도에 일본 개인투자자들의 투신상품 보유기간은 평균 2.9년으로,전년보다 약 1.5년 단축됐다.일본 자산운용사 미쓰이스미토모애셋매니지먼트는 “자금유입의 증가는 분명 고무적이지만 투신상품 갈아타기도 잦아지고 환매규모도 커진 상황이라서 시장 활황세의 지속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