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홀 코스가 1300㎞…라운드 한 번 돌면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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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눌라보골프장' 최근 개장18홀 정규 골프코스 거리는 7000야드(6400m) 안팎이다. 홀 간 이동거리까지 포함하면 7500~8000야드다. 이런 코스에서 한번 라운드하는 데 4~5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서호주에 1300㎞가 넘고,한번 도는 데 평균 4일이 걸리는 세계 최장 골프코스가 생겼다. 최근 골퍼들을 받기 시작한 이곳이 '아주 특별한 라운드'를 꿈꾸는 골퍼들 사이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눌라보 링크스'(www.nullarborlinks.com)라고 명명된 이 골프장은 18홀(파73) 규모로 코스 거리만 1365㎞에 달한다. 세계 최대 노천 광산인 슈퍼피트와 아웃백 풍광으로 유명한 서호주 캘굴리에서 남호주 세두나까지 이어져 있다. 서울~부산을 두 번 왕복하는 거리에 한 개의 골프코스가 있는 것.눌라보 링크스는 캘굴리와 세두나뿐만 아니라 두 지역을 이어주는 에어 고속도로변의 마을들을 알리고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만들어졌다. 마을마다 한 홀씩 들어서 18홀을 다 돌려면 모든 마을을 방문해야 한다. 각 마을에서는 관광 효과를 함께 기대하고 있다. 골프 목적으로 방문하는 사람들은 일반 관광객보다 체류 기간이 길고 지출도 많아 지역경제에 보탬이 된다는 것이다.
손병언 서호주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대표는 "눌라보 링크스는 관광산업과 골프가 결합된 성공적인 관광상품"이라며 "호주의 아웃백 스타일 페어웨이는 물론 마을마다 볼거리가 많기 때문에 세계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라운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눌라보 링크스의 그린피는 50호주달러(약 5만원)다. 따로 예약하지 않아도 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