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大 교수평가 S등급 명단 공개

기업형 구조조정에 들어간 중앙대가 14일 소속 교수 788명을 S, A, B, C 4등급으로 구분한 평가 결과와 S등급 교수 28명의 실명을 전격 공개했다. 국내 대학 중 성균관대 등이 등급평가를 하고 있으나 S등급 명단을 발표한 것은 중앙대가 처음이다.

중앙대는 일반 기업처럼 S와 A급 교수에겐 평균 인상률 외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최하위 등급인 C급 교수에 대해선 연봉 동결을,B급은 평균 임금 인상률을 적용키로 했다. 구체적인 연봉 차등 비율은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연봉 협상 과정에서 정할 방침이다. 최고 등급인 S급은 안병석 경영대 경영학부 교수 등 28명(3.6%)이 받았다. S급 교수 명단은 교내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시됐다. A급을 받은 교수는 175명(22.2%),B급 536명(68.0%),C급은 49명(6.2%)이었다. 중앙대는 교수별 평가 결과를 개별 통지했다.

계열별로는 이학계열에서 S급이 4.5%,A급이 27.3%로 상위 등급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면 예체능계열은 S급이 한명도 없었으며 A급도 9.4%로 비교적 적었다.

이번 평가에선 연구와 교육,봉사활동이 기준이 됐다. 평가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연구 영역의 경우 2년간 제출한 평균 논문 수가 핵심 잣대다. 특히 과학인용색인(SCI) 등재 논문은 50점,국내 학술지는 25점 등으로 차등화했다. 한상준 교무처장은 "실적 위주의 교수평가제를 시행하면서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교수 1인당 논문 건수가 32%가량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