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서쪽 이어 운현궁 주변도 '한옥촌' 보존

서울시는 15일 종로구 효자동 · 체부동 일대 15개 동을 포함한 경복궁 서쪽 한옥촌의 보전 방안을 담은 '한옥밀집 지구단위계획'을 고시했다.

이번에 고시된 경복궁 서쪽 일대는 1900년대 초반 서울의 도시경관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한옥과 골목길이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한옥 4가구 이상인 곳은 한옥지정구역으로,이외 지역은 한옥권장구역으로 나눠지며 한옥지정구역에는 한옥만 신축하도록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말부터 올 초 사이에 △종로구 인사동 △종로구 가회동 · 삼청동 일대의 북촌 △종로구 권농동 · 와룡동 일대의 돈화문로 등 3곳의 한옥밀집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인사동은 전통문화거리와 관광명소의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정비되고,삼청동 일대는 문화 · 상업공간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정독도서관 등 대규모 부지에 지하주차장도 생긴다. 돈화문로 일대는 창덕궁 앞에 전통문화시설을,순라길 변에 전통공방 등을 갖춰 장기적으로는 전통한옥이 늘어서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내년에 종로구 견지동 · 운니동 일대 운현궁 구역도 한옥밀집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5개 한옥밀집지역에 5년간 2300억원을 투입, 한옥 개 · 보수 비용을 지원하고 주민편의시설도 확충키로 했다.

이정선/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