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네트웍스 "아웃도어 종합백화점 만들겠다"

자전거 전문매장 '바이클로' 열어

세계적인 완구 전문점 '토이저러스'는 아이들에게 '꿈의 공간'으로 통한다. 이곳에만 가면 '레고'부터 '닌텐도DS'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이 평소 눈여겨본 전 세계의 유명 브랜드 장난감을 한번에 쇼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은 15일 "아웃도어 의류 및 신발 업계의 토이저러스가 되겠다"며 다양한 아웃도어 및 스포츠 제품 브랜드를 한곳에서 판매하는 신유통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날 서울 잠원동에서 열린 이 회사의 자전거 전문 유통점 '바이클로(biclo)' 1호점 개장식에서다. 구 회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토이저러스에 가면 다양한 브랜드의 장난감을 만날 수 있듯이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아웃도어 및 스포츠 의류,신발 브랜드를 한꺼번에 취급하는 전문 유통업체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브랜드인 '프로스펙스'는 물론 나이키 아디다스 노스페이스 등 유명 스포츠 및 아웃도어 브랜드도 함께 판매하는 매장을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이대훈 LS네트웍스 부회장은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100여개 스포츠 및 아웃도어 브랜드의 절반가량인 50개 안팎의 브랜드를 취급할 계획"이라며 "내년 1월 서울에 1호점을 낸 뒤 2013년까지 전국에 80여개 매장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일단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업체와의 협상을 통해 제품을 공식 수입 · 판매할 계획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병행 수입 형태로 들여올 계획"이라며 "다양한 브랜드를 다루는 만큼 매장도 2000㎡가 넘는 규모로 만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2012년께 자체 제작한 '전기 자전거'를 선보이기로 했다. 구 회장은 "현재 LS산전과 함께 전기자전거에 장착될 동력장치 개발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문을 연 바이클로는 국내외 30여개 자전거 브랜드는 물론 헬멧 장갑 등 다양한 자전거 용품까지 다루는 전문 매장으로,자전거 마니아들이 쉴 수 있는 라운지 공간과 샤워 시설도 갖췄다. 연내 서울 등 수도권에 5개 매장을 더 낼 계획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