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레이더] 과열부담 속 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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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내증시는 과열 부담 속에서도 제한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고, 국내외 기업들의 지난 1분기 실적 모멘텀도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국내증시의 수급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지속도 긍정적인 상황이다.
다만 기술적 과열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기관투자자의 매수 여력 약화가 이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국내 수출기업들의 2분기 이후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감도 확산하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증시 전문가들은 완만한 상승 정도에 초점을 맞춰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고용지표의 예상외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잇따라 개선된 실적을 내놓자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21.46포인트(0.19%) 상승한 11144.57을 나타냈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02포인트(0.08%) 오른 1211.67을 기록, 18개월만에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0.83포인트(0.43%) 상승한 2515.69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외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 출발했다. 반면 제조업 지표는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고, 택배업체 UPS의 실적도 개선됐다는 소식에 증시는 상승세를 탔다.
◆ 현대증권 "증시, 금융·조선 등 매기확산 업종 주목"
현대증권은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 등 매크로 지표 호조로 증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원화강세 등에 따른 투자목록 조정은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3월 소매판매나 최근 고용시장 상황이 호전되면서 매크로 지표들이 순조로운 흐릉을 보이고 있다"면서 "전날 발표된 중국의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도 11.9%로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증시 주변 상황이 우호적으로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10원을 밑도는 등 원화 강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환율 흐름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여전히 외국인은 정보기술(IT) 관련주에 관심을 두는 모습이지만 은행주와 증권 등 금융주와 소외 업종인 조선주에도 시장 매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신한금융투자 "환율 단일 변수로 수출경기 안 꺾여"
신한금융투자는 원·달러 환율 속락으로 증시에서 수출주(株)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하고 있지만 환율 단일 변수로 국내 수출경기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업황 개선 기대감이 공고한 정보기술(IT)과 조선주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의 풍부한 달러화 공급 여건이 원화가치의 중장기적 강세 추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수출기업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계 수위를 수출경기 전반으로 확장하는 대응은 성급해 보인다"면서 "과거 10년 간의 추세를 살펴보면 수출 증가율은 환율 외에도 관련 산업의 경쟁력과 무관하지 않았고, 환율 하락이 금융위기 영향이 컸던 만큼 지금은 정상화 과정으로 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수요 측면에서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교역 상대국들의 경기회복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업황 개선 기대감이 큰 IT와 수주 모멘텀이 부각되는 조선주에 대한 관심은 이어갈 시점"이라며 "다만 자동차 관련주는 다음주 후반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발표를 통해 경쟁력의 지속성 여부를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하나대투증권 " 금융, 철강금속 등 원화강세 수혜주 관심"
하나대투증권은 원화강세 수혜주인 금융과 철강금속 업종에 관심을 가질 때라고 밝혔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일부 종목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잠시 주춤했지만 무디스 신용등급 상향과 미 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을 재개했다"면서 "다만 기술적 과열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완만한 상승 정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또 "원·달러 환율 하락이 외국인 순매수와 동반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환율 하락이 지속된다는 점에 초점을 둔다면 과거 1110원을 하향 이탈할 당시 강세를 보였던 금융과 철강금속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우리투자증권 "중소형 실적기대株 대응 강화 시점"
우리투자증권은 이번 실적 발표 시기에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주 10선을 제시했다. 이에 해당되는 종목은 한진, 고영, SKC, 루멘스, 이녹스, 쉘라인, SIMPAC ANC, 에이테크솔루션, 동양기전, 미래나노텍이다.
이 증권사 신중호 애널리스트는 "실적 시즌에 대비한 전략중 하나는 중소형주의 실적 기대감이 상반기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4월 말과 5월에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중소형주의 길목지키기'"라며 "앞으로 상승 탄력이 높아질 중소형주의 길목지키기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종목 선정 시에는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기준으로 이익증가율이 높은지, 연간실적에 대한 1·3·6개월의 변화율이 플러스권을 유지해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지 확인했다고 신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아울러 외국인, 기관 등 주요 투자자의 매수세 유입도 선정 기준으로 참조했다.그는 "해당 종목들의 이익 성장과 모멘텀(상승요인)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본격적인 중소형주 실적시즌을 앞두고 상대적인 수익률 강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중소형주 전반의 수급여건이 좋지 않지만 주요 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 단기적인 주가 탄력성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고, 국내외 기업들의 지난 1분기 실적 모멘텀도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국내증시의 수급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지속도 긍정적인 상황이다.
다만 기술적 과열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기관투자자의 매수 여력 약화가 이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국내 수출기업들의 2분기 이후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감도 확산하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증시 전문가들은 완만한 상승 정도에 초점을 맞춰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고용지표의 예상외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잇따라 개선된 실적을 내놓자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21.46포인트(0.19%) 상승한 11144.57을 나타냈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02포인트(0.08%) 오른 1211.67을 기록, 18개월만에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0.83포인트(0.43%) 상승한 2515.69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외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 출발했다. 반면 제조업 지표는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고, 택배업체 UPS의 실적도 개선됐다는 소식에 증시는 상승세를 탔다.
◆ 현대증권 "증시, 금융·조선 등 매기확산 업종 주목"
현대증권은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 등 매크로 지표 호조로 증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원화강세 등에 따른 투자목록 조정은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3월 소매판매나 최근 고용시장 상황이 호전되면서 매크로 지표들이 순조로운 흐릉을 보이고 있다"면서 "전날 발표된 중국의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도 11.9%로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증시 주변 상황이 우호적으로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10원을 밑도는 등 원화 강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환율 흐름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여전히 외국인은 정보기술(IT) 관련주에 관심을 두는 모습이지만 은행주와 증권 등 금융주와 소외 업종인 조선주에도 시장 매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신한금융투자 "환율 단일 변수로 수출경기 안 꺾여"
신한금융투자는 원·달러 환율 속락으로 증시에서 수출주(株)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하고 있지만 환율 단일 변수로 국내 수출경기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업황 개선 기대감이 공고한 정보기술(IT)과 조선주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의 풍부한 달러화 공급 여건이 원화가치의 중장기적 강세 추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수출기업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계 수위를 수출경기 전반으로 확장하는 대응은 성급해 보인다"면서 "과거 10년 간의 추세를 살펴보면 수출 증가율은 환율 외에도 관련 산업의 경쟁력과 무관하지 않았고, 환율 하락이 금융위기 영향이 컸던 만큼 지금은 정상화 과정으로 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수요 측면에서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교역 상대국들의 경기회복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업황 개선 기대감이 큰 IT와 수주 모멘텀이 부각되는 조선주에 대한 관심은 이어갈 시점"이라며 "다만 자동차 관련주는 다음주 후반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발표를 통해 경쟁력의 지속성 여부를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하나대투증권 " 금융, 철강금속 등 원화강세 수혜주 관심"
하나대투증권은 원화강세 수혜주인 금융과 철강금속 업종에 관심을 가질 때라고 밝혔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일부 종목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잠시 주춤했지만 무디스 신용등급 상향과 미 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을 재개했다"면서 "다만 기술적 과열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완만한 상승 정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또 "원·달러 환율 하락이 외국인 순매수와 동반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환율 하락이 지속된다는 점에 초점을 둔다면 과거 1110원을 하향 이탈할 당시 강세를 보였던 금융과 철강금속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우리투자증권 "중소형 실적기대株 대응 강화 시점"
우리투자증권은 이번 실적 발표 시기에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주 10선을 제시했다. 이에 해당되는 종목은 한진, 고영, SKC, 루멘스, 이녹스, 쉘라인, SIMPAC ANC, 에이테크솔루션, 동양기전, 미래나노텍이다.
이 증권사 신중호 애널리스트는 "실적 시즌에 대비한 전략중 하나는 중소형주의 실적 기대감이 상반기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4월 말과 5월에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중소형주의 길목지키기'"라며 "앞으로 상승 탄력이 높아질 중소형주의 길목지키기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종목 선정 시에는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기준으로 이익증가율이 높은지, 연간실적에 대한 1·3·6개월의 변화율이 플러스권을 유지해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지 확인했다고 신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아울러 외국인, 기관 등 주요 투자자의 매수세 유입도 선정 기준으로 참조했다.그는 "해당 종목들의 이익 성장과 모멘텀(상승요인)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본격적인 중소형주 실적시즌을 앞두고 상대적인 수익률 강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중소형주 전반의 수급여건이 좋지 않지만 주요 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 단기적인 주가 탄력성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