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DTIㆍLTV 규제풀어 거래 숨통 터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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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겸 한국주택협회장"부동산 거래의 숨통을 터주는 게 시급합니다. 매매가 막히니까 미분양도 소진되지 않고 신규 분양까지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
김중겸 한국주택협회장(60 · 사진)은 16일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총부채상환비율(DTI) ·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같은 금융 규제를 완화하고 양도세 감면 혜택을 확대,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정부가 보금자리주택을 지을 택지 외에는 택지를 거의 공급하지 않고 있다"며 "민간 건설업체들이 새로운 사업을 벌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택지를 싸게 공급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부 건설업체들이 무너지고 분양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데 대해 김 회장은 "건설업체도 분명히 책임이 있다"고 시인했다. 그는 "경기도 용인 등에서 팔리지도 않는 중대형 아파트를 많이 지었는데 분양 당시에는 1가구 2주택 중과세 규제도 없었고,주택산업 구조상 소형주택의 수익성이 없었던 측면도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금은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주택건설산업 붕괴로 초래되는 더 큰 위험을 줄이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최근의 스마트폰 열풍을 언급하며 "건설업체들도 중장기적으로는 신상품 개발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 위기를 타개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 방안으로 저탄소 · 친환경 아파트 등의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