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긴축 우려로 이틀째 하락

중국 증시가 긴축 우려로 1%대 하락하며 2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16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4.67포인트(1.1%) 떨어진 3130.30으로 장을 마쳤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두 번째 주택을 구입할 때 적용하는 부동산 최초 계약금을 기존 40%에서 최소 50%까지 높이기로 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110% 이상 적용키로 했다.

이 같은 소식은 부동산주에 악재로 작용,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날 중국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 대비 11.9% 급등한 것으로 발표됨에 따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지속됐다.중국 4대은행 중 하나인 공상은행이 1.01% 떨어졌고, 민생은행과 초상은행, 상하이푸동발전은행이 2~3%대 하락률을 보였다.

한편 이날 주가지수선물거래가 실시됐지만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증권업계에서는 주가지수선물은 CSI300지수에 기반해 거래되기 때문에 대형주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박매화 한화증권 연구원은 "주가지수선물거래가 대형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유는 차익거래가 활발히 일어날 것이란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날 운용사는 주가지수선물거래에 참여하지 못했고 개인 위주의 거래가 많았기 때문에 차익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증시에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