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나흘만에 약세...1,730선 지지

마감시황 경제팀 이기주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네. 오늘은 코스피 지수가 1730선 전후로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어제 코스피 지수가 1740선을 돌파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는데요.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된 것이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오전 한 때 강하게 유입되는 듯 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주춤해지면서 증시 흐름을 뒤바꾸지 못했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출발부터 줄곧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어제보다 0.1% 하락한 1742로 출발했는데요.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외부 폭발 가능성이 높다는 민군합동조사단의 발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낙폭을 키웠습니다. 장중 한 때 외국인 매도로 1720초반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이후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좁히는 듯 했지만 중국의 긴축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고 프로그램에서도 매도 흐름이 이어져 1730선을 지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결국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9.42포인트 0.54% 내린 1734.49로 마감했습니다. 매매주체별로는 어땠습니까? 네. 오늘은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수가 들어오긴 했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크게 감소했습니다. 앞서 잠깐 말씀드렸는데요. 거래소 기준으로 외국인의 순매수는 오늘 1백억원에 불과했습니다. 외국인은 오늘 금융과 전기전자, 화학업종을 매수했고 철강과 건설 업종을 팔았습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했는데요. 원달러 환율이 1,110원 밑으로까지 떨어지면서 환율 하락에 대한 부담이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약화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기관은 오늘 주식을 팔았는데요. 거래소 기준으로 8백억원 가까운 순매도를 보였습니다. 기관은 운수장비와 보험, 화학 업종을 순매수했고 전기전자와 서비스업종을 매도했습니다. 기관은 4월 들어 단 이틀만 순매수했고 계속 주식을 팔고 있어 3월에 이어 매도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도 살펴볼까요? 네. 오늘은 대부분의 업종별이 내렸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가 들어온 화학업종이 0.08% 올랐고 통신업종도 0.05% 올랐습니다. 이 두가지 업종을 제외한 다른 업종들은 모두 하락했습니다. 의료정밀업종과 전기가스, 종이목재업종이 1% 넘게 내렸고, 섬유의복과 전기전자 업종도 1%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가 0.82% LG전자도 0.81% 내리는 등 대형 IT주가 약세를 나타냈고, 어제 강세를 나타냈던 신한지주와 우리금융도 1.53%와 1.64% 하락하는 등 금융업종도 줄줄이 내렸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외국계 매수세가 유입되며 11만9천원을 지지했고, 삼성엔지니어링이 아랍에미리트 대규모 수주 기대감으로 6% 올라 주가를 12만4천원대로 다시 끌어올렸습니다. 현대해상과 LIG손해보험 등 보험주들도 자동차 보험제도 개선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세를 띄었고 신격호 회장의 주가 발언이 알려진 롯데쇼핑도 2.67% 올라 주가는 32만7천원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차익매물이 쏟아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등 항공주들이 1~2% 내렸고, 외국인이 매도물량을 내놓은 KT&G도 오늘 2% 넘게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시장 마감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네. 오늘 코스닥 시장도 소폭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어제보다 0.19포인트 내린 508.42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이틀째 하락했는데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섰지만 개인이 45억원 가량 순매도하면서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흐름은 엇갈렸습니다. 서울반도체와 SK브로드밴드, 메가스터디, 다음 등이 하락한데 반해 태웅과 포스코ICT, CJ오쇼핑 등은 올랐습니다. 한국전력의 풍력사업 추진과 해상풍력산업 지원 소식에 앞서 말씀드린대로 태웅이 3%, 평산이 상한가까지 올랐고 현진소재가 5.6% 유니슨이 4.23% 오르는 등 풍력주들이 줄줄이 올랐습니다. 이 영향으로 조선기자재업종도 상승했습니다. 오리엔탈정공이 1.52%, 화인텍이 4.19%, 삼영엠텍도 0.3% 올랐습니다. 대선조선이 290억원 규모의 벌크선 공급 계약 체결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고, 오스템임플란트도 1분기 실적 악화 소식으로 2% 가량 하락했습니다. 예스24도 LG텔레콤과의 법정 공방 소식이 전해지면서 4% 넘는 하락세로 마감하며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기업 뉴스도 들어와 있죠? 네. 에스티아이가 지난해 부진을 떨고 올해 대폭적인 실적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체들의 설비투자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환율은 어떻게 마감됐습니까? 오늘 환율은 올랐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2.8원 오른 1,110.3원으로 마감했습니다. 1,110원대를 회복하긴 했지만 여전히 원화 강세는 계속되고 있는 셈입니다. 그리스와 EU·IMF 등이 지원협상 개시를 요청했다는 소식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외환 전문가들은 그리스 소식과 증시 약세 등으로 환율이 오를 수 있는 재료들이 많았고 원화 강세에 대한 정부 개입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환율 변동 폭이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한 주 동안 원달러 환율은 1114원과 1107원을 오가며 줄곧 하락 흐름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팀 이기주 기자였습니다. 이기주기자 kiju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