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아들잃고 받은 위로금 아들다니던 대학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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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이동우 씨, 부경대에 장학금 5천만 원 전달
불의의 사고로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사고 위로금으로 받은 돈을 아들이 다니던 대학에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부산 기장군에 사는 이동우씨(50세)는 4월 16일 부경대 박맹언 총장에게 현금 5000만원을 학생 장학금으로 써달라고 전달했다.부경대 냉동공조공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 씨의 아들 화영(22)씨는 군복무차 온산공단의 한 방위산업체에 근무하다가 지난달 17일 이 기업의 생산 현장에서 안전사고를 당해 안타깝게 운명을 달리했다.제대 2개월을 앞둔 때였다.이 기업은 유족들에게 5000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이 씨는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먼저 간 아들의 흔적이라도 남기고 아들에게 미처 못 다한 사랑을 아들의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어 부경대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기부동기를 밝혔다. 그는 “다시는 이 같은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 이화영 학생은 2007년 부경대에 입학해 성적 우수 장학금을 받았고 자동차를 만드는 동아리인 DOS 멤버로 활동하면서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모범생이었다. 이 씨는 “대학 생활 1년 동안 아들이 받아간 용돈은 50만원도 채 안 된다.”면서, “아르바이트로 자신의 용돈을 충당하고 부모에게 선물도 했던 효자였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박맹언 총장은 “이 장학금을 잘 운영해서 이화영 학생이 우리 캠퍼스에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 씨를 위로했다.부경대는 이 기부금을 고인의 이름을 따 ‘이화영장학금’으로 명명하고,고인의 후배들인 냉동공조공학과 학생 가운데 우수한 학생을 선정, 매년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불의의 사고로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사고 위로금으로 받은 돈을 아들이 다니던 대학에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부산 기장군에 사는 이동우씨(50세)는 4월 16일 부경대 박맹언 총장에게 현금 5000만원을 학생 장학금으로 써달라고 전달했다.부경대 냉동공조공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 씨의 아들 화영(22)씨는 군복무차 온산공단의 한 방위산업체에 근무하다가 지난달 17일 이 기업의 생산 현장에서 안전사고를 당해 안타깝게 운명을 달리했다.제대 2개월을 앞둔 때였다.이 기업은 유족들에게 5000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이 씨는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먼저 간 아들의 흔적이라도 남기고 아들에게 미처 못 다한 사랑을 아들의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어 부경대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기부동기를 밝혔다. 그는 “다시는 이 같은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 이화영 학생은 2007년 부경대에 입학해 성적 우수 장학금을 받았고 자동차를 만드는 동아리인 DOS 멤버로 활동하면서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모범생이었다. 이 씨는 “대학 생활 1년 동안 아들이 받아간 용돈은 50만원도 채 안 된다.”면서, “아르바이트로 자신의 용돈을 충당하고 부모에게 선물도 했던 효자였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박맹언 총장은 “이 장학금을 잘 운영해서 이화영 학생이 우리 캠퍼스에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 씨를 위로했다.부경대는 이 기부금을 고인의 이름을 따 ‘이화영장학금’으로 명명하고,고인의 후배들인 냉동공조공학과 학생 가운데 우수한 학생을 선정, 매년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