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 협상 '극적 타결'

금호타이어 노사가 경영정상화 이행약정 체결시한인 20일을 이틀 앞둔 18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극적으로 재타결했다. 노사 합의안이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부결된 지 9일 만이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17일부터 제25차 본교섭을 통해 정리해고 문제와 개별 취업규칙 확약서 제출 등을 놓고 밤샘 협상을 벌여왔다. 25차 본교섭이 결렬된 후 법정관리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26차 본교섭에 이르러 노사는 임금과 상여금 삭감 폭과 정리해고 등과 함께 가장 쟁점이었던 해고 통보자의 취업규칙 및 사규 준수 확약서 제출 등에 전격 합의했다.


이날 노사는 해고 통보된 189명에 대해 취업규칙과 사규 준수 확약서를 받는 조건으로 정리해고를 철회키로 했다. 다만 워크아웃 기간에 확약서 위반 상황이 발생하면 정리해고 철회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영상 해고 예정자 1006명에 대해서는 단계적 도급화 합의에 따라 임단협 찬반투표가 가결되면 해고 예고를 철회하기로 했다. 또 지난 1일 잠정 합의안의 ‘워크아웃 기간에 상여금 200% 반납’을 올해에 한해 100%만 반납하기로 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