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파워-2부 대도약] (1) 줄잇는 大役事…중국은 공사중

(1) 점ㆍ선ㆍ면의 기적
한반도 5배 길이 대수로 건설
동남아~중앙亞 잇는 고속철도
현대 중국의 경제발전상은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신화를 양산한다. 세계 최대란 수식어가 붙는 사업들도 많다. 남쪽의 물을 북쪽으로 끌어당겨 사용한다는 남수북조(南水北調)만 해도 한반도 길이의 5배가 넘는 대수로를 건설하는 공사다. 총 4450억위안(75조6500억원)을 투입해 창장(長江)의 물을 북부의 황허,화이허,하이허 등 3개 강으로 돌려 수량이 부족한 북부지방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주민만 200여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공사를 통해 북부지방의 만성적인 가뭄을 해결한다는 게 중국 정부의 구상이다.

이에 앞서 2006년에는 만리장성 이후 최대 토목공사로 꼽히는 싼샤댐이 완공됐다. 창장 중상류인 후베이성의 취탕샤-우샤-시링샤 등을 잇는 댐의 제방 길이는 2309m.높이는 해발 185m다. 저수량은 393억t으로 소양호 29억t의 15배에 달한다. 또 다른 우공이산의 사례는 서기동수(西氣東輸).서북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가스를 홍콩까지 연결한다는 대규모 토목공사다. 서부대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서부지역의 가스를 상하이 등 동남부로 공급하는 총길이 4000㎞의 수송관 건설이 이미 끝났지만,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신장에서 14개 성과 자치구를 거쳐 홍콩에 이르는 총 연장 8094㎞의 가스관 매설작업이 구체화하고 있다. 총 투자액은 1422억위안(24조1740억원)이다. 이 가스관들을 통해 신장 지역에서 연간 300억㎥의 천연가스를 남부에 공급할 전망이다. 이 가스관은 중앙아시아와 연결돼 러시아 등지의 천연가스를 들여오는 통로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중국의 대역사(大役事)는 국경선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동남아시아와 유라시아를 잇는 고속철도망 건설을 추진 중이다. 중앙아시아 노선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우루무치를 출발해 카자흐스탄 · 우즈베키스탄 · 투르크메니스탄 · 이란 · 터키를 거쳐 독일까지 이어진다. 또 동남아시아 노선은 중국 남부 윈난성 쿤밍에서 베트남→캄보디아→태국(혹은 쿤밍에서 미얀마를 거쳐 태국으로)→말레이시아→싱가포르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올 들어 우한~광저우 간 우광 고속철 1068㎞,정저우~시안 간 정시 고속철 505㎞ 구간을 잇따라 개통하는 등 이미 3300㎞의 고속철 구간을 운행하며 고속철의 대국으로도 부상 중이다. 특별취재팀

조주현 특파원 오광진 강은구 김태완 주용석 박동휘 안정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