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시장은 상승재료 찾는 중…소비주 관심 1순위

지난 주말 중국증시는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거래량이 100억주 미만으로 떨어지고 상하이종합지수가 1%가량 하락했다. 여전히 3100선 위에 걸쳐 있긴 하지만 지난주 초반 추가 상승의 에너지를 비축하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골드만삭스 충격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달 말 발표되는 1분기 실적이 워낙 좋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서다. 주희곤 우리투자증권 베이징리서치 센터장은 "CIS지수 300 종목을 기준으로 할때 현재 PER(주가수익비율)가 23배 정도 되는데 이는 과거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1분기 예상 실적을 감안하면 PER가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저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시장 분위기가 상승 추세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중국 정부가 일관성 있는 성장 중심의 정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도 바닥권을 벗어났다.

칭하이성 대지진 복구작업은 기업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주 센터장은 "시장은 지금 상승을 위한 재료를 찾고 있다"며 "전반적인 분위기가 우호적이고 실적개선이 두드러져 당분간 하락 추세로 전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목할 만한 종목군으로는 소비 관련주가 1순위로 꼽힌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1분기 경제지표에서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밖에 경기가 달아오르면서 철강 기계 등의 종목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