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폭발…세계경제 먹구름] 200년 전에도…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세계경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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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폭발로 유럽대륙의 항공교통과 물류가 마비되면서 경제적 피해가 커져 가는 가운데 18세기 말에도 아이슬란드에서 발생한 대형 화산 폭발로 유럽을 비롯한 세계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19일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인근에서 1783년 6월8일 대폭발을 일으켰던 라키 화산 역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과 유사하게 당시 세계경제를 마비시키는 피해를 입혔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8개월간 화산재를 내뿜었던 라키 화산의 분진은 근동지역 시리아에서도 관찰됐다. 특히 화산피해의 직격탄을 입은 아이슬란드와 잉글랜드,네덜란드 지역에선 2만3000여명이 생계에 큰 위협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아사자가 속출했다는 것이다. 그 무렵 프랑스와 벨기에 등에서도 화산재의 2차 효과로 인한 우박피해가 급증하면서 큰 흉작을 맞이했다. 그때 화산 분출은 유럽의 기후변화까지 야기해 1783년부터 1785년까지 유럽 전역은 가뭄에 시달렸고,이에 따라 경제생산의 주축이던 농업부문이 큰 타격을 입었다. 또 유럽과 미국대륙 겨울에 이상한파와 폭설을 야기하기도 했다. FAZ는 "유럽의 변방 아이슬란드에서 폭발한 화산이 18세기에는 유럽과 북미에 대흉작과 교역 감소라는 피해를 끼쳤고,21세기에는 아수라장 같은 교통대란을 야기했다는 면에서 유사한 점이 많다"고 분석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당시 8개월간 화산재를 내뿜었던 라키 화산의 분진은 근동지역 시리아에서도 관찰됐다. 특히 화산피해의 직격탄을 입은 아이슬란드와 잉글랜드,네덜란드 지역에선 2만3000여명이 생계에 큰 위협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아사자가 속출했다는 것이다. 그 무렵 프랑스와 벨기에 등에서도 화산재의 2차 효과로 인한 우박피해가 급증하면서 큰 흉작을 맞이했다. 그때 화산 분출은 유럽의 기후변화까지 야기해 1783년부터 1785년까지 유럽 전역은 가뭄에 시달렸고,이에 따라 경제생산의 주축이던 농업부문이 큰 타격을 입었다. 또 유럽과 미국대륙 겨울에 이상한파와 폭설을 야기하기도 했다. FAZ는 "유럽의 변방 아이슬란드에서 폭발한 화산이 18세기에는 유럽과 북미에 대흉작과 교역 감소라는 피해를 끼쳤고,21세기에는 아수라장 같은 교통대란을 야기했다는 면에서 유사한 점이 많다"고 분석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