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시 한달만에 30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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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긴축에 4.8% 급락중국 정부의 부동산 긴축정책에 상하이 증시가 19일 4% 이상 급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79% 급락한 2980.30에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이다. 홍콩의 항셍지수도 2% 이상 빠지면서 3주 만의 최저치로 밀렸다. 중국 정부가 연일 강도 높은 부동산 투기 억제책을 내놓으면서 부동산 시장에 투매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이날 인민일보 보도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부동산주와 금융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인민일보는 부동산 긴축 영향으로 부동산 투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중국 국무원(중앙정부)은 지난 17일 부동산 과열지역에서 세 번째 주택 구입에 대해 은행 대출을 중단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새로운 부동산 투기 억제책을 발표했다. 외지인이 부동산에 투자할 때 해당 부동산이 있는 지역에서 1년 이상 납세한 증명서와 사회보험료를 납부한 증명서를 내지 못하면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없도록 규제하기로 했다. 국무원은 앞서 15일에도 기존 주택 보유자가 신규 부동산 매입을 위한 대출을 받을 때 은행 대출한도를 전체 구입자금의 60%에서 50%로 낮추고,모기지(부동산담보대출) 금리를 기준 금리의 1.1배 이상으로 인상하도록 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