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5 '왜건형·쿠페형' 출시 검토


기아자동차가 이달 말 출시하는 중형세단 'K5'의 왜건형과 쿠페형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한 개발담당임원은 1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해외 시장으로 한정해 K5의 왜건형과 쿠페형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왜건이란 자동차의 지붕이 뒤까지 수평으로 뻗어 있고, 뒤쪽에 문이 달린 자동차의 형식을 말한다. 적재공간이 넓어 실용성을 추구하는 유럽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쿠페는 원래 2인승의 승용차를 의미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승차 인원에 상관없이 문짝이 2개이고, 외관을 날렵히 꾸민 차량을 통틀어 쿠페로 칭한다.

기아차의 K5 '품종 다변화'에 대해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총괄 부사장은 "K5의 왜건형과 쿠페형을 만들고 싶다"며 "왜건은 유럽시장에서, 쿠페는 미국시장에서 반응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는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 기아차 관계자는 "제조경비에 따른 수지 타산 등의 문제로, 해당지역별로 4만~5만대 정도의 판매량을 올린다는 전제 하에 K5 왜건과 쿠페의 출시를 검토 중"이라며 "이는 앞서 준중형차 포르테의 5도어 해치백 출시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K5 왜건과 쿠페의 한국 출시여부는 "가능성이 낮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한편, 기아차는 K5에 최고출력 276마력의 2.0 터보 GDi 엔진과 최고출력 200마력을 발휘하는 2.4 GDi 엔진을 탑재해 올 하반기부터 북미시장 판매에 나서며 내년 상반기에는 2.4리터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한 차량도 선보인다.

내년 초에는 영국 등 유럽시장으로 무대를 넓힌다. 미국 시장에는 '옵티마'라는 이름으로 출시되며, 유럽 등 여타 시장에서는 '마젠티스'라는 기존 수출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