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도 소비 가세했다
입력
수정
그동안 경기 침체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냉각됐던 중산층들도 지갑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대형 백화점들의 봄 첫 정기세일에서 이들의 판매실적이 예년보다 크게 증가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꽁꽁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봄바람에 서서히 녹아 내렸습니다.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대형 백화점들의 봄철 첫 정기세일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가장 큰 폭의 판매실적을 올린 신세계는 이번 봄 세일에서 기존 점포를 기준으로 23.6%나 신장했습니다.
또, 애경그룹의 AK플라자 역시 21.3% 매출이 증가했고, 갤러리아백화점도 13% 늘었습니다.
롯데쇼핑의 백화점부문도 9.1% 판매가 증가했으며, 현대백화점도 8% 신장했습니다.
이번 정기세일에서 눈에 띄게 나타난 것은 중산층의 소비가 서서히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세계 관계자는 "그동안 명품 위주의 신장률에서 벗어나 구두와 잡화 등 일반 제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객들의 구매 평균단가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높아졌으며, 수도권과 지방 점포의 성장율이 명품 매장이 들어선 서울지역 점포보다 2~5% 더 높았습니다.
특히 지난해 경기 침체로 미뤘던 혼수과 이사 등의 수요도 가세하면서 가전과 가구, 주방용품 매출도 백화점 매출실적 증가에 한 몫 했습니다.
또, 환절기와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중고가의 아웃도어의 판매도 백화점별로 20~3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상 기온으로 구매를 미뤘던 고객들이 세일 기간동안 매장을 찾으면서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백화점의 판매 성향도 고소득층이 주도하던 명품 중심에서 중산층이 선호하는 소비재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