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LCD 공장 승인 지연... 업계 '고민'

앵커> 중국 정부의 LCD 공장 승인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신청했는데요.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는 기대하지만 만일 늦어지면 투자 계획이 엉클어집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급한 것은 삼성전자입니다. 삼성전자가 계획한 양산 시기는 내년 하반기. 토지는 이미 확보해놨다지만 LCD 라인 하나를 짓는데 걸리는 시간은 빨라봐야 1년 반. 그것도 이미 많이 지어 본 경험이 있는 국내서이지 중국에서는 더 늦어질 수 있습니다. 이미 4월, 자칫하면 내년 하반기 양산 계획을 맞추기 힘듭니다. 약 10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중국 공장 건설 결정이 늦어지면서 삼성은 애가 탑니다. 국내에서 현재 생산하는 8세대 패널은 20만장. LG디스플레이는 얼마전 8세대 추가 투자를 결정해 내년 상반기면 삼성전자 생산량을 앞지릅니다. 삼성전자도 8세대 추가 투자 계획을 세워야 하지만 비슷한 중국 공장의 승인 여부가 결정돼야 종합적인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8-2라인에 설비만 들여놓으면 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공장의 양산 시기가 2012년으로 다소 여유는 있지만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처지는 아닙니다. LCD 시장, 특히 대형 패널이 당분간 공급부족이 계속될 것 같아 빠른 투자 결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LCD 공장 승인은 당초 3월말 결론이 날 것으로 알려졌지만 4월이 한참을 지나도록 결정이 안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승인을 신청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당초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었지만 LCD 시장이 살아나고 투자 경쟁이 불거지면서 오히려 인센티브를 줄이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늦어도 이달 안에는 결정이 날 것 같다”며 “승인이 나든 그렇지 않든 결정이 빨리 돼야 다음 단계를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