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폴진 "증강현실로 코디 해보세요"

대학생 김은진씨(21)는 빈폴닷컴(www.beanpole.com) 사이트에 들어가 증강현실 프로그램을 다운받고,카드 한 장을 출력했다. 프로그램을 열고 출력한 카드를 웹캠에 비추자 컴퓨터 화면에서 아이돌그룹 '2NE1'의 입체영상이 튀어나와 김씨에게 말을 건넨다. "좀 더 가까이 와봐,와우~놀랐지?" 실제로 김씨와 대화하는 것처럼 2NE1은 예쁘게 '셀틱 데님'을 차려입고,노래와 춤을 보여준다. 카드의 실행 버튼을 눌러보니 2NE1이 셀틱 데님과 이벤트를 설명해준다.

제일모직의 캐주얼 브랜드 '빈폴진'이 20일 국내 패션 브랜드 최초로 증강현실(AR)을 선보였다. '증강현실'이란 사용자가 보는 현실세계에 3차원의 가상 물체를 겹쳐서 입체적인 영상으로 보여주면서 쌍방향 체험이 가능한 기술이다. 빈폴진 증강현실은 이번 시즌 주력제품인 '셀틱 데님'을 테마로 했다. 사용자가 셀틱 문양의 AR 카드를 웹캠에 비추면 모델인 2NE1의 동영상이 구현된다. 기존에 2차원적인 동영상이 재생됐다면,빈폴진 증강현실은 3D(3차원) 화면을 통해 생생하고 역동적인 경험이 가능하다.

송수진 빈폴진 팀장은 "증강현실은 빈폴진의 주요 타깃층인 18~23세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한 디지털 마케팅 수단"이라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 삼성패션연구소 팀장은 "모바일 증강현실이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