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실적호전株 저가매수 바람직

20일 증시는 골드만삭스 악재를 딛고 미국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한 여파로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코스피는 장중 20일 이평선 내외 등락을 보이다 상승 마감했지만 전일 낙폭에 비하면 다소 저조한 수준으로 상승했다.

외국인이 소량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물 출회 확대가 지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전일 긴축 우려로 급락했던 중국증시가 약세를 이어간 점도 주가 추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현재 주가지수대는 지난 9월과 1월 저항대로 작용했던 지수대이다. 또한 현재 코스피가 10주 연속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이 누적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악재에 보다 민감할 수 있다.

그렇지만 전일 불거졌던 악재들은 주가지수의 추세적인 흐름에 영향을 미칠 요소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악재가 됐던 주말의 중국 3주택 구입대출 제한은 이미 전주 내놓은 부동산 억제책의 후속조치에 불과하다. 유럽 화산재에 따른 항공 대란도 정상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골드만삭스 악재는 개별적인 악재이며 이와 관련한 금융규제안 이슈는 이미 1월에 노출됐던 악재이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는 기업의 실적 개선 및 경제지표 개선 등의 펀더멘탈 개선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국내외 실적 발표는 다소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월 중순까지 국내외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현재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9.6배로 글로벌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는 상황이다. 주식의 채권대비 상대적 메리트를 보여주는 일드갭(Yield gap)도 과거 평균보다 높은 상황이다.

단기적으로 골드만삭스를 시초로한 미국 금융규제안 이슈는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여건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덱스(MSCI) 편입기대감으로 외국인 매수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숨고르기를 거치는 구간에서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한 저가매수 탐색이 바람직해 보인다.

/황빈아 교보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