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컬럼]봄,코막힘이 괴롭다!

봄의 건조한 날씨, 찬바람이 불거나 아침·저녁 일교차가 커질 때면 가장 힘들어 하는 이가 있다. 바로 코막힘이 있는 환자다. 코가 막히면 코호흡이 어려워 입호흡을 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체내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밤에 숙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게 된다. 이는 학생들의 경우 집중력 저하와 잦은 두통의 원인이 되며, 성장호르몬이 가장 왕성히 분비되는 밤 시간에 숙면을 취하지 못함으로서 청소년 성장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코막힘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코막힘의 원인에는 비중격만곡증, 알레르기성비염, 만성비후성비염이나 콧속의 물혹(폴립) 등 다양한 원인에서 나타난다. 가장 대표적인 비중격만곡증은 코를 둘로 나누는 벽인 비중격이 한쪽으로 휘어져 생긴 증세로, 코피가 자주 나고 코를 자주 풀게 되는 것은 물론 코와 관련된 증상을 일으키거나 코막힘, 부비동염 등의 기능적 장애를 유발한다. 그 원인은 분만 시에 발생한 외상이나 성장기 가벼운 외상, 선천성, 비갑개의 비후, 물혹, 코 안의 종양이나 이물질 등에 의해 장시간 비중격이 압박되면서 기형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 원인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비중격 만곡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지만, 가장 주요한 증상은 앞에서도 언급한 코막힘이다. 코막힘으로 인한 입호흡은 성장기 아이들의 최대 적이라 할 수 있다. 키 성장과 학습장애, 얼굴변형은 물론 면역계를 교란시켜 비염이나 천식, 축농증, 아토피, 편도선염 등 각종 알레르기 난치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이외에도 후비루, 입호흡, 두중감, 기억력 감퇴, 주의 산만, 수면 장애, 수면 무호흡, 폐쇄성 비음, 후각장애 등의 증상을 동반하면서 그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이다. 무엇보다 비중격만곡증의 치료를 위해선 선천적으로 비중격이 남들보다 많이 휘어진 경우에는 우선 수술을 통해 공기의 통로를 확보해 주어야 한다. 양방에서는 비중격만곡증을 비중격절제술로 치료하는데 국소마취로 콧속에서 시행하거나 동시에 하비갑개의 비후한 부분을 절제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수술하는 과정에서 점막의 손상이 나타나 정상적인 기능에 장애를 줄 수 있으므로 수술 전 충분한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한편 현대인들은 바쁜 직장생활과 쉴 틈 없는 학교 공부에 심리적인 스트레스, 누적된 피로와 운동부족 등으로 인하여 폐 기능은 급격히 저하되고, 면역력이 더욱 약화되어 감기나 각종 호흡기 질환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 폐는 공기를 들여 마셔 이것을 사람의 기(氣)에 넣어주는 일을 하고 있으며, 사람이 살아 움직이는데 꼭 필요로 되는 기(氣)를 주관하고 있다. 코는 폐(肺)에 속하는 기관으로, 폐의 이상 신호는 바로 코의 이상신호라 본다. 폐가 찬바람에 의해 상하게 되면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르며 냄새를 맡을 수 없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비중격만곡증이나 만성비후성비염 등 아직 코막힘이 해소되지 않은 환자에게는 코에 장착하는 노즈리프트를 이용해 비강을 확보하여 숨쉬기 편하게 하여 코막힘을 개선해 주고, 치료 후 콧속 비강이 확보되어 코막힘이 없는 환자에게는 자는 동안 입이 벌어지지 않게 하는 입테이프를 이용하여 잘못된 입호흡 습관을 바로잡아 알레르기 난치병을 치료하고 있다. (도움말=강남 영동한의원 경희대 외래교수 한의학박사 김남선)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