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영등포 지하상가 7월부터 리모델링

서울시는 강남 및 영등포 일대 지하상가 5곳을 보행자 친화형 상업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7월부터 순차적으로 개 · 보수 공사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리모델링 대상 지하상가는 강남역과 영등포역 각 1개,강남고속버스터미널 3개 등으로 총 912개 점포가 영업하고 있다.

시는 강남역 상가는 7월,영등포역 상가는 11월,강남터미널 상가는 내년 2월에 각각 착공할 계획이다. 공사 예정기간은 강남역과 강남터미널 상가가 1년,영등포역 상가가 10개월이다. 공사비 720억원이 투입되는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면 보행자 통로가 넓어지는 대신 지하상가의 면적은 4~5%가량 좁아진다. 점포는 다양한 형태로 재구성되고 쉼터 등 보행자용 시설물도 들어선다. 시는 이들 지하상가 5곳의 관리를 서울시설공단에 맡겼다가 상가 활성화를 위해 작년 하반기부터 민간 사업자에게 위탁했다. 강남역 지하상가는 강남역지하쇼핑센터㈜,영등포역 상가는 영등포역지하쇼핑센터㈜,강남터미널 상가는 상인회가 각각 관리하고 있다.

시는 강북 24개 지하상가에 대해선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서울시설공단과 3년간 계약을 연장한 상태다. 내년 하반기엔 강남권 지하상가 리모델링 성과분석을 토대로 강북 지하상가 운영 개선방안을 세울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면 지하상가들이 기존의 지하공간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화 상업 중심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