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장내 생태계를 지켜라…면역력이 높아진다

장내 유해균 없애고 유익균 증가시키는
생약 '프로바이오틱스' 각광
(주)앤텍바이오 관련기술 집약…
건강기능식품 '청인' 선보여

우리 몸의 장은 단순히 배변 기관이 아니라 면역력과 직결된 곳이다. 변의 색깔만으로도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육류 과다섭취와 인스턴트 식품,과음 · 과로 · 스트레스 등으로 장내 유해균이 증가하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기 쉽다. 이에 따라 장내 유해균을 없애고 유익균을 증가시켜 건강한 장을 만드는 생약인 프로바이오틱스가 각광받고 있다.

장에는 500여종의 유해균과 유익균이 100조 개나 공존하며 장내 생태계를 이룬다. 장내 세균의 무게만 1㎏에 달한다. 건강한 사람은 장내 유익균이 많지만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장내 유해균이 많다. 유익균이 많으면 균이 음식을 분해한 효소로 면역세포가 활력을 얻어 면역력이 증가하기 때문에 건강해진다. 그러나 유익균이 빈약한 경우 음식이 장 내에서 부패할 때 발생한 황화수소,암모니아가 혈관을 타고 간과 뇌 등 온몸에 퍼진다. 이는 만성피로,설사, 비만,아토피,대장암,간암 등 만병의 근원이 된다.

장내 생태계의 균열로 병이 찾아왔을 때 약을 먹는다면 일시적 효과는 있겠지만 근원적인 처방은 되지 못한다. 특이면역인 백신은 어느 한 병원균을 인지해 방어를 하는데 바이러스가 변종이 빠르기 때문에 약으로 일일이 대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면역세포의 80%가 존재하는 장에 유익균이 저절로 살게 하는 것이다.

박세준 앤텍바이오 대표는 "장내 유용미생물은 유해균을 억제하는 천연정장제이자 질병을 예방하는 천연백신"이라며 "위산에 죽지 않고 수백배 증식되는 유익균과 효소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면 냄새가 없는 황변을 보게 되고 건강해질 수 있다" 고 말했다.

㈜앤텍바이오가 만든 '청인'은 이러한 프로바이오틱스 기술이 집약된 건강기능식품이다. 청인은 장내 유익균을 증식하고 유해세균을 억제하는 특허 복합유산균(슈퍼유산균)을 활용했다. 청인은 특허 유산균인 SJP균주를 1차 발효시켜 효소화한 후 헛개나무열매,감초,가시오가피,삼백초,갈근,당귀 등 한약재 추출제재인 식물추출물을 첨가해 2차로 발효시킨 제품이다.

SJP 균주는 박세준 대표가 메치니코프 박사의 이론을 응용해 직접 개발한 복합 유산균이다. SJP균주는 기존 유산균과 달리 PH 2.5의 강산성과 43도의 고온에서도 생존하며 17시간 내 1000만 마리이상 증식능력을 갖추고 있는 슈퍼 유산균이다. 이 균주는 의학적으로도 효능이 입증됐다.

앤텍바이오는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생물신소재연구소와 서울대 수의대,대한아토피학회 등과 MOU를 체결해 다양한 식품에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청인의 종류는 다섯 가지다. '청인해우환' 에는 변비 설사 식중독 원기회복에 탁월한 삼백초 당귀 등이 포함돼 있다. '청인해장환' 은 헛개나무열매와 갈근을 이용해 과음 후에도 숙취가 없도록 했다. '청인삼락환' 은 관절염에 좋은 가시오가피가 포함돼 있고, '청인효삼환' 과 '청인새벽환' 은 인삼이 포함돼 효능이 더욱 강화됐다. 작은 환 형태로 돼 있으며 한 상자에 60포가 들어 있다. 가격은 해우환과 해장환이 6만6000원,삼락환은 7만7000원,효삼환 10만원,새벽환이 15만원이다.

이와 함께 앤텍바이오는 SJP 균주를 이용한 발효유 뿐 아니라 발효 아이스크림,껌 등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