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1억 미만 소액으로 상가 투자할까?

실투자금 기준 4000만원으로도 투자 가능
업체 제시 수익률 약 6%로 금리보다 높은 편

저금리 추세가 계속되면서 예금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얻으면서도 안정성이 보장되는 투자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2억원을 은행에 저축해놓아도 매달 받을 수 있는 이자는 고작 30만~60만원(이율 2~4% 적용)정도에 불과하다보니 예금이 아닌 다른 투자처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하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투자상품을 찾는 것이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다.

주식시장의 경우, 거래소 기준 최근 약 2달 동안 꾸준히 상승추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과거 하락장 학습효과로 인해 신규자금이 유입되기보다 기존 자금이 빠져나가는 모습이 눈에 띄고 있으며 아파트로 대변되던 주택시장 역시 경기침체와 물량공급 증대, 각종 규제강화 등으로 가격적 측면에서 하향추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그밖에 원자재나 외환 등도 대체 투자처로 거론되고 있지만 전문적 지식이 필요하고 위험성이 높아 일반인이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렇다보니 최근 1억원 미만의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소형 부동산 상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도시형 생활주택과 상가가 주요 관심 대상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건설에 필요한 기준 및 부대시설 등의 설치기준을 제외하거나 완화해 신속하고 저렴하게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주거 형태로, 단지형 다세대 주택과 원룸형 주택, 기숙사형 주택, 단지형 연립주택 등이 이에 해당된다. 출산율 저하 및 고령인구 증가 등으로 인해 1인 가구 수가 증가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정부차원의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 도시형 생활주택의 공급과 투자는 점점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상대적으로 고가 투자처로 인식돼오던 상가도 1억원 미만의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현장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수익률도 현재 금리보다 다소 높은 약 6% 정도를 제시하고 있어 투자성도 괜찮은 편이다.

먼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단지 내 상가 중에 1억원 미만에 분양받을 수 있는 선착순 수의계약 상가들이 있다. 고양 풍동 2단지에 위치한 단지 내 상가 (분양면적 23.6㎡)가 9500만원, 의정부 녹양에 자리잡은 점포 (분양면적 29.0㎡)가 7700만원에 분양되는 등 1억원 미만의 자금으로 매입할 수 있다. 또 일반 상가 중에도 보증금과 대출(약 30~50%)을 끼면 실투자금 1억원 미만의 투자 상품들이 적지 않은 편이다.

인천 소래‧논현지구에 2만6,515.21㎡, 지하4층~지상12층 규모의 체험형 플레이몰 상가로 조성되는 G-ZONE(지존)이 있다. 이 상가는 실투자금 기준으로 최저 4000만원선부터 투자가 가능하다.

지존은 현재 배후에 약 3만 여세대가 위치해 있으며 수원과 인천을 연결하는 수인선이 2011년 3월경 개통할 예정이어서 안정적인 배후세대와 전철 및 관광지 유동수요도 확보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지존이 속해있는 논현지구는 2.25㎡의 비교적 낮은 1인당 상업용지비율을 보여주고 있어 상권에 대한 독점성도 높은 편이다.

상도동 두산위브는 서울 동작구의 아파트 단지내 상가로 거주수요를 배후세대로 할 수 있다는 안정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으며, 상가의 전용면적 비율이 90%에 달해 점포 효용성도 높은 편이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가들은 투자부담이 적은 대신 장기적인 측면에서 상품경쟁력이 검증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상가의 특성이나 입지의 중장기적 발전성을 사전에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