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캠리, 中서 주행 중 폭발…운전자 다리 절단

중국에서 도요타의 중형세단 '캠리'가 주행 중 폭발, 운전자가 다리를 절단하는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반(半)관영 통신인 중국 신문망(中國新聞網)은 15일 오전 9시께 중국 저장성 상위시 바이관거리 런민중루에서 도요타 '캠리 2.4(중국명 가메이·佳美)'가 주행 중 폭발, 운전자의 한 쪽 다리가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20일 보도했다.사건을 접수한 중국 공안당국은 차량 내부의 유류압력 펌프 폭발을 잠정적인 사고 발생 원인으로 지목했다. 폭발 후 차량 내부에 화약 냄새가 없었고, 사고 현장의 차량 주위에 기름이 흘러나왔으며 운전석 좌측 운전대 아래쪽에 폭발 흔적이 남아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사고로 인해 차량의 유리가 산산조각이 났으며, 차 안은 피범벅이 돼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었다고 신문망은 전했다. 사고를 당한 운전자는 현재 비교적 안정된 상태지만, 절단된 다리의 회복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중국 경찰 측은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 결론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도요타 측은 유류압력펌프 고장이 폭발원인이라는 지적에 대해 "아직 확실치 않다"면서 "경찰 측이 사고 차량의 검사를 진행할 경우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 신문망은 "이번 사건은 도요타 차량의 안전성에 대한 중국인들의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사건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지 않으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