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판재류 값 곧 인상…10~25%

열연강판 t당 17만원
포스코가 자동차,건설,조선,가전용 철강 제품값의 기준이 되는 판재류의 가격 인상을 23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3일 인도분부터 열연강판,냉연강판,후판 가격을 t당 17만원,18만원,8만원씩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약 10~25% 인상하는 수준이다.

철강업계는 포스코의 가격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종태 포스코 사장은 지난 12일 투자설명회에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철광석과 유연탄 등 철강 원료 가격의 상승으로 큰 폭의 제품 가격 인상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 폭이 얼마나 클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에 이어 다른 철강업체들의 '도미노 인상'이 불가피해서다. 이런 점을 감안,포스코는 선박용으로 쓰이는 후판의 경우 인상 폭을 t당 8만원 선으로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폭은 10% 수준이다. 하지만 열연,냉연 강판은 23~25%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포스코에서 열연 · 냉연 강판을 사들여 가공 제품을 생산하는 현대하이스코와 동부제철도 가격 인상에 나설 예정이다. 포스코와 같은 제품군을 생산하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역시 포스코와 보조를 맞춘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철강을 재료로 쓰는 자동차,건설,조선,가전 등 제조업종의 원가 상승 압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