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클래식 축제…거장들의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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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실내악 페스티벌 등 풍성축제의 계절 5월.클래식 공연계도 굵직한 두 음악제로 '계절의 여왕'을 화려하게 꾸민다. 내달 5~18일 서울 세종체임버홀,호암아트홀,예술의전당 등에서 열리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올해 5회째를 맞는 대표적인 실내악 페스티벌이다. 이번에는 '못다한 여정'을 주제로 31세에 요절한 슈베르트를 집중 탐구한다.
르쾨,쇼팽,모차르트 등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작곡가의 작품을 피아니스트 장 클라우드 반덴 아인덴,바이올리니스트 제시카 리가 연주하는 '짧은 인생'(7일),칼리히슈타인-라레도-로빈슨 트리오의 '슈베르트 피아노 삼중주'(9일),슈베르트,크럼,김청목의 곡을 연주하는 '새로운 여정'(10일),9중주와 7중주 등을 들려주는 '많을수록 좋아요'(12일),세계적인 바리톤 볼프강 홀츠마이어의 '겨울나그네'(14일),슈베르트 곡만으로 꾸민 '슈베르티아데-슈베르트 마라톤'(18일) 등이 눈길을 끈다. (02)712-4879지난해 처음 시작된 서울국제음악제의 올해 주제는 '뮤직 프리즘(Music Prism)'이다. 내달 23일부터 6월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금호아트홀 등에서 열리는 이 페스티벌에서는 명작을 재해석한 근현대 작곡가의 곡들과 현대음악을 들을 수 있다.
선배와 스승의 음악을 기리기 위해 작곡한 브리튼의 '파사칼리아'와 프랑크 브리지의 '현악4중주를 위한 노벨레텐'이 국내 초연되고 부르크너에게 영향을 받은 말러의 '피아노 4중조 A단조'와 이 곡을 재해석한 슈니트케의 '피아노4중주'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리스트의 편곡으로 새롭게 태어난 '방랑자 환상곡',헨델의 음악을 토대로 한 쇤베르크의 '현악4중주를 위한 협주곡',바흐의 작품을 재해석한 코글리아노의 '클라리넷과 현악4중주를 위한 독백'에서도 서양음악사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1544-5142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