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항공운항 오늘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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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중단됐던 유럽의 항공기 운항이 22일(현지시간) 완전 정상화될 전망이다.
유럽 항공관제청인 유로컨트롤은 21일 성명을 내고 "22일 유럽의 항공교통이 거의 100%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로컨트롤은 이날 유럽 상공에서 2만2천500편의 항공기가 정상 운항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항공기 운항률이 80%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수요일 항공기 운항 편수는 2만8천편이다.
유로컨트롤은 또 현재 고도 2만피트(6천m) 이상의 모든 유럽 상공에서 항공기 운항이 가능하며, 미주 노선도 정상화됐다고 덧붙였다.
도미니크 뷔세로 프랑스 교통장관은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되는데 48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면서 "이번 주말 이전에는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런던의 히스로 공항 등 유럽의 주요 거점 공항들도 재가동에 들어갔다.
프랑스 파리의 샤를 드골 공항과 오를리 공항은 정상 가동되고 있으며 장거리 항공편은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100%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독일에서도 16개 공항 중 5곳이 재개장했으며 덴마크와 노르웨이도 그동안 폐쇄해온 영공을 개방하고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다.
이번 항공대란을 촉발시킨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의 활동도 크게 약화된 것으로 관측됐다.
아이슬란드 지구과학연구소 관계자는 "폭발적인 (분출) 활동이 약화됐다"면서 화산에서 분출되는 화산재의 양도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화산이 아직 활동을 멈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 분출을 멈출지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항공운항이 빠르게 정상을 되찾고 있지만 유럽 각국과 항공업계는 이번 사태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이번 항공대란으로 전 세계 항공운송 업체가 입은 매출손실 규모는 17억달러에 달한다.
지오반니 비시냐니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항공업계가 지난해 94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28억달러의 추가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항공대란은 "엄청난 타격"이라면서 각국 정부에 지원을 촉구했다.
회계 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일주일간에 걸친 항공대란으로 유럽 국가들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에 0.025~0.05%의 손실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