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분양시장 '후끈'…대단지 아파트 1만채 쏟아진다

6월까지 9535채 공급
▷ 장안지구…미니신도시급 주거단지 조성, '수원 SK스카이뷰' 3500채 공급
▷ 권선지구…현대산업개발·벽산건설3324채, 교통·의료 우수 중소형 대부분
▷ 광교신도시…'e-편한세상' 중대형 위주 1970채, 신분당선 역세권 매력

오는 6월까지 경기도 수원에서는 1만채에 가까운 아파트 물량이 쏟아진다. 현대건설,GS건설,SK건설,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들이 공장부지,민간택지,재건축 등의 사업을 통해 대단지 공급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25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2분기(4~6월) 수원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모두 9535채다. 지역별로는 장안구 5146채,권선구 2274채,광교신도시 2115채 등이다. 한동안 공급이 뜸했던 구도심 등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쏟아질 예정이어서 수원권 청약자들의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최근 수원에선 장안 · 권선구 등 서부권 일원이 대규모 주거단지로 조성되는 등 새로운 분양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수원은 산업단지 배후지여서 자족성이 뛰어난 만큼 주택 수요도 꾸준하다"고 말했다.

◆장안구,공장부지 · 민간도시개발지구 아파트 눈길

SK건설은 장안구 정자동 SK케미칼 수원공장 부지 32만6974㎡에 미니 신도시급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이곳엔 문화예술회관,초등학교,쇼핑몰과 아파트 등이 들어선다. 전체 개발부지 가운데 주거용지는 18만4421㎡에 달한다. 나머지는 문화시설용지(3만9000㎡),학교용지(1만2100㎡),근린시설용지(3594㎡) 등이다. 또 친환경 녹지공간(4만436㎡)도 만들어진다. 문화시설 부지엔 대규모 공연장이 딸린 수원시 문화예술회관이 건립된다. 주거용지에는 '수원 SK 스카이뷰'라는 브랜드로 3500채의 아파트가 내달 공급될 예정이다. 웬만한 공공택지지구 규모다. 지상 40층짜리 고층 건물 26개동에 아파트 크기는 82~288㎡형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중 · 소형 물량이 전체의 60~70%를 차지한다. 영동고속도로 북수원IC가 가깝고,과천~봉담 간 고속도로,경수산업도로,서부우회도로,국철 1호선 성균관대역 등을 이용하기도 수월하다. 서울 강남까지 40~45분이면 자동차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장안구 이목지구(약 28만8000여㎡)에선 현대건설이 대단지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이목지구엔 근린공원,수변공원,어린이공원 등이 조성된다. 도로 및 근린생활시설도 형성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의 '수원 장안 힐스테이트'는 총 927채에 지상 19층짜리 15개동으로 구성됐다. 인근에 정자지구(7500여 가구)와 천천지구가 있고,북수원IC 및 의왕IC도 멀지 않아 서울 강남권 출퇴근이 용이하다.

◆권선구,민간도시개발지구 및 재건축 단지현대산업개발은 민간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권선구 권선동 일대에서 '수원 아이파크시티 2차'를 분양 중이다. 전체 2024채 규모의 대단지다. 2블록은 1135채가 들어서고,지상 14층,1135채다. 4블록은 지하 2층~지상 14층,112~196㎡ 889채다. 권선동 민간도시개발지구엔 주거시설과 함께 테마 쇼핑몰,복합상업시설,공공시설 등이 들어선다. 국철 세류역과 1번 국도,남부우회도로,동수원로 등이 인접해 교통여건이 양호하다.

벽산건설은 권선구 입북동 9만여㎡ 부지에 민간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서수원 블루밍 레이크' 아파트 1300채를 내놓는다. 내달 1차로 521채를 먼저 분양하고,하반기에는 800여채를 공급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중 · 소형 아파트가 72%를 차지한다. 단지 내에는 유아보육 서비스인 '키즈케어'와 전문의 의료상담 서비스,정기적인 의료정보 제공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헬스케어'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서수원IC,월암IC,국도 42번,과천~봉담 간 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있다.

대림산업과 GS건설도 권선구 권선동에서 권선주공 아파트를 헐고 짓는 '수원 권선 e편한세상 · 자이'를 내달에 분양할 예정이다. 전체 1753채로 구성됐고,이 중에 604채가 일반분양 몫이다. 1번 국도,국철 1호선 수원 · 세류역이 가깝다. 동수원IC · 수원IC 등이 인근에 있어 고속도로로 진입도 수월하다. 2013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수원시청역과 인접해 있다. 이 밖에 대림산업은 이달 말 광교신도시 A7블록에서 'e-편한세상' 아파트를 선보인다. 128~244㎡형까지 중 · 대형 위주로 구성됐고,전체 세대 수는 1970채다. 광교신도시 중앙에 있고,신분당선 연장선 역세권이어서 입지가 양호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근에 경기도청,테크노밸리,컨벤션시설,수원월드컵경기장 등이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