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진의 투자클리닉] 외국인의 러브콜은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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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삭스를 2007년 부채담보부증권 발행시 주요 투자자 고지 사항 누락 및 사기혐의로 기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G20 재무장관회담에 앞서 금융회사들의 과도한 부채 증가를 감독,통제해야 한다는 제안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이 금융규제안은 G20 재무장관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미국과 유럽의 정부들이 글로벌 금융규제안 마련에 나선 이유는 과도한 차입에 따른 자산 확대나 파생상품을 통한 위험전가 등의 영업행태로 인해 극심한 금융위기를 겪었기 때문이다. 이 위기를 치유하는 데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부었고 결과적으로 재정은 부실해졌다. 만약 유사한 위험이 재발할 경우 이를 감당해낼 만한 체력이 각국 정부에 남아 있지 않다. 결국 사회적 공익을 위해 현재 금융시스템을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은 점차 명분을 얻어갈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다 보니 일각에서는 금융규제안으로 인해 은행들의 부채 축소가 이뤄지면 글로벌 유동성이 감소해 자산가격 상승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금융규제안이 마련되더라도 단기에 자산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국 유럽 그리고 한국 정부의 금융정책 스탠스는 여전히 이례적인 완화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데 모아지고 있다. 여전히 유럽의 재정위기 등 불안요인이 남아 있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기 때문에 이런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 은행들의 현금 자산이 넘쳐나고 있다. 현재 미국 상업은행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요구하는 예치금 수준보다 1조달러나 많은 돈을 현재 휴면상태로 놀리고 있다. 이 돈은 경기가 회복되고 은행들의 대출 태도가 완화되면 시중에 풀릴 대기성 자금이라고 보면 된다. 돈 줄이 죄어지는 것을 걱정할 게 아니라 오히려 향후 풀려날 자금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관리할 것인지를 더 걱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들은 골드만삭스 피소 발표 이후 소폭 매도우위로 돌아섰다가 재차 매수세로 전환했다. 이 건이 외국인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넘치는 자금은 신흥국가로 흘러들어오고 있다. 미국의 경우 기조적인 달러 약세가 예상되고,유럽은 경기회복이 늦고 재정부터 관리해야 한다. 결국 돈이 들어올 곳은 신흥증시밖에 없다. 한국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러브콜은 지속될 전망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sj.oh@youfirst.co.kr
미국과 유럽의 정부들이 글로벌 금융규제안 마련에 나선 이유는 과도한 차입에 따른 자산 확대나 파생상품을 통한 위험전가 등의 영업행태로 인해 극심한 금융위기를 겪었기 때문이다. 이 위기를 치유하는 데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부었고 결과적으로 재정은 부실해졌다. 만약 유사한 위험이 재발할 경우 이를 감당해낼 만한 체력이 각국 정부에 남아 있지 않다. 결국 사회적 공익을 위해 현재 금융시스템을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은 점차 명분을 얻어갈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다 보니 일각에서는 금융규제안으로 인해 은행들의 부채 축소가 이뤄지면 글로벌 유동성이 감소해 자산가격 상승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금융규제안이 마련되더라도 단기에 자산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국 유럽 그리고 한국 정부의 금융정책 스탠스는 여전히 이례적인 완화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데 모아지고 있다. 여전히 유럽의 재정위기 등 불안요인이 남아 있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기 때문에 이런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 은행들의 현금 자산이 넘쳐나고 있다. 현재 미국 상업은행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요구하는 예치금 수준보다 1조달러나 많은 돈을 현재 휴면상태로 놀리고 있다. 이 돈은 경기가 회복되고 은행들의 대출 태도가 완화되면 시중에 풀릴 대기성 자금이라고 보면 된다. 돈 줄이 죄어지는 것을 걱정할 게 아니라 오히려 향후 풀려날 자금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관리할 것인지를 더 걱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들은 골드만삭스 피소 발표 이후 소폭 매도우위로 돌아섰다가 재차 매수세로 전환했다. 이 건이 외국인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넘치는 자금은 신흥국가로 흘러들어오고 있다. 미국의 경우 기조적인 달러 약세가 예상되고,유럽은 경기회복이 늦고 재정부터 관리해야 한다. 결국 돈이 들어올 곳은 신흥증시밖에 없다. 한국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러브콜은 지속될 전망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sj.oh@youfir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