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4G 추정모델 시험품 아닌 완성품?

해외 블로그 사이트 ‘기즈모도’가 최근 입수한 4세대 신형 아이폰의 프로토타입(시험품)이 거의 완성품에 가까운 제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애플 관련 소식을 다루는 애플인사이더는 22일 ‘daringfireball’ 존 그루버의 말을 인용해 기즈모도가 손에 넣은 아이폰 4세대 추정 모델이 최종 시험품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유출된 모델에는 N90_DVT-GE4X_0493 라는 마크가 붙어 있었는데 ‘N90’은 올 여름 출시될 차세대 아이폰의 코드네임이라고.

‘DVT’ 는 ‘design verification test’의 약자로 애플이 제품의 방향을 잡는 일종의 이정표로 거의 마지막 단계의 제품에만 붙는다는 설명이다.

애플 인사이더는 계속해서 애플이 엔지니어들에게 프로토타입을 주는 것은 막바지 단계의 프로토타입에 국한된 것이고 기기를 필드에서 테스트하기 위해 소수에게만 허용한다는 존 그루버의 말을 전했다. 단 이 경우 애플은 철저한 보안을 위해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이폰 4세대 추정 모델이 유출된 것처럼 테스트 단계에서 보안이 새어나갈 위험성은 늘 존재한다. 애플인사이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넓은 범위의 통신망 관련 테스트를 하기 위해서는 기기를 밖으로 가져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아이폰3G와 3GS도 출시하기 전 이 같은 외부 테스트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인사이더는 아이폰이 처음 출시된 2007년부터 디자인에서 크게 바뀐 것이 없었지만 이번에 유출된 모델은 애플이 아이폰 디자인을 변경할 의도를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발견된 그 모델이 이전 모델들과 달리 곡선이 사라진 대신 좀 더 각이 졌고 가장자리는 알루미늄으로 둘러져있기 때문이다. 볼륨 버튼 또한 상하가 분리돼 있다. 기즈모도는 지난 19일 애플의 한 엔지니어가 실리콘밸리 쿠퍼티노 인근 레드우드시티의 바에서 분실한 아이폰을 입수했는데 아이폰 4세대 모델로 추정된다며 블로그에 이를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전면 카메라가 장착됐고, 배터리 성능이 16% 정도 향상됐으며 카메라 플래시도 지원된다. 또 아이패드와 마찬가지로 마이크로 심 카드를 채택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