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부자들의 열망과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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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부자라고 말하는 부자를 한번도 못 봤어요. "
서울여대에서 부자학을 강의하는 한동철 교수는 특강 강사로 초청된 부자들이 '돈이 많다'고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부자들은 항상 부와 일에 대한 열망이 넘치기 때문일 것이라고 한 교수는 설명했다. 지난 15일 서울여대에서 특강했던 김정명 교육벤처사업가(23)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고2 때 홈페이지 제작과 온라인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65억원을 벌었던 경험이 있다. 그는 "돈을 벌었다가 다시 투자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에 현재 나는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즉 부자를 향해 다시 가는 중이라고 그는 정의했다. 그는 "그동안 인터넷 시대의 도래로 시대가 나를 부자로 만들어줬다면 앞으로는 준비된 부자가 시대를 만드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학생들에게 밝히기도 했다.
가끔 기자가 재계의 오너들을 만나 "돈이 그렇게 많으니까 좋겠어요?"라고 부러움을 표시하면 그들은 한결같이 "이게 다 내 돈인가요. 후손들에게 물려줄 돈이지"라고 말한다.
"만약 기업을 잘못 경영해봐요. 전문경영인들은 다른 회사로 가거나 집으로 가면 그만이죠.우리는 죽어서 어떻게 조상님을 뵙겠어요. 그러니까 기업의 생명을 이어갈 사업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연구하느라 자나깨나 고민합니다. "부를 처음 일으키는 것과 쌓아서 유지하는 것,둘 다 중요하다는 얘기다.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 같은 국내 · 외 IT(정보기술) 기업을 필두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실적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반면 제지업체에서 변신해 10년 이상 휴대폰 시장 강자로 군림해온 핀란드 노키아의 영업이익률은 떨어졌다.
부를 끊임없이 창출하는게 어렵다는 이야기다. PB전문가들은 "강남의 부자들은 솔직히 우리들보다 더 공부를 많이 하는 것 같다"며 "부자들의 전문지식에 혀를 내둘린다"고 전한다. 부를 늘리기 위한 재테크 공부는 끝이 없다.
정구학 편집국 부국장, cgh@hankyung.com
서울여대에서 부자학을 강의하는 한동철 교수는 특강 강사로 초청된 부자들이 '돈이 많다'고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부자들은 항상 부와 일에 대한 열망이 넘치기 때문일 것이라고 한 교수는 설명했다. 지난 15일 서울여대에서 특강했던 김정명 교육벤처사업가(23)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고2 때 홈페이지 제작과 온라인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65억원을 벌었던 경험이 있다. 그는 "돈을 벌었다가 다시 투자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에 현재 나는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즉 부자를 향해 다시 가는 중이라고 그는 정의했다. 그는 "그동안 인터넷 시대의 도래로 시대가 나를 부자로 만들어줬다면 앞으로는 준비된 부자가 시대를 만드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학생들에게 밝히기도 했다.
가끔 기자가 재계의 오너들을 만나 "돈이 그렇게 많으니까 좋겠어요?"라고 부러움을 표시하면 그들은 한결같이 "이게 다 내 돈인가요. 후손들에게 물려줄 돈이지"라고 말한다.
"만약 기업을 잘못 경영해봐요. 전문경영인들은 다른 회사로 가거나 집으로 가면 그만이죠.우리는 죽어서 어떻게 조상님을 뵙겠어요. 그러니까 기업의 생명을 이어갈 사업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연구하느라 자나깨나 고민합니다. "부를 처음 일으키는 것과 쌓아서 유지하는 것,둘 다 중요하다는 얘기다.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 같은 국내 · 외 IT(정보기술) 기업을 필두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실적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반면 제지업체에서 변신해 10년 이상 휴대폰 시장 강자로 군림해온 핀란드 노키아의 영업이익률은 떨어졌다.
부를 끊임없이 창출하는게 어렵다는 이야기다. PB전문가들은 "강남의 부자들은 솔직히 우리들보다 더 공부를 많이 하는 것 같다"며 "부자들의 전문지식에 혀를 내둘린다"고 전한다. 부를 늘리기 위한 재테크 공부는 끝이 없다.
정구학 편집국 부국장,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