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 '삼성생명 효과'로 초강세

大生 3.5% 올라 상장후 최고가
삼성생명 상장이 임박함에 따라 보험주에 대한 '후광효과'가 본격화하고 있다. 생보사를 포함한 주요 보험주들은 이틀 연속 초강세를 보였다.

23일 대한생명은 9420원으로 3.52% 상승 마감하며 나흘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메릴린치 등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대거 유입돼 지난달 17일 상장 이후 최고가에 올랐다. 석 달 가까이 내리막길을 걷던 동양생명보험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째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막판 차익 실현 매물로 보합 마감했다. 삼성화재(1.72%) 동부화재(3.13%) 현대해상(2.10%) 등 손해보험주도 상승 행렬에 동참,보험업종지수는 이틀간 10.7%나 뛰었다. 삼성생명 상장(다음 달 12일)이 임박한 데다 국내외 기업설명회(IR)와 수요예측 분위기가 예상보다 좋아 보험주 전반에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박석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수요예측을 끝낸 외국인이 다른 보험주로도 눈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생명에 투자하지 못하는 기관의 대체 매수세가 가세해 보험주 강세를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 등 펀더멘털상 변화 요인은 없지만 삼성생명 상장이 임박함에 따라 작년 하반기 이후 보험주 주가를 짓눌렀던 수급 불안 요인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공모가가 수요예측 과정에서 예상 밴드(9만5000~11만5000원) 상단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며 다른 보험주로도 관심이 쏠렸다는 평가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