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1분기 매출 사상최대

SK에너지 정제마진 개선순익 29%↑
기아차 영업익 248% 늘어 3098억
삼성전기와 삼성물산 기아자동차 글로비스가 1분기 깜짝 실적을 이어갔다.

삼성전기는 23일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43% 증가한 1조6236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전 분기 매출(1조5532억원)보다 늘어나 세 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1% 급증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순이익은 1234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나 반도체용 기판 등은 물론 LED TV,스마트폰 등 고부가가치 제품용 신규 부품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데 힘입어 좋은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도 지난해 1분기보다 231.2% 증가한 241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실적전망치(838억원)의 약 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18% 늘어난 2조8787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건설 분야가 부진한 데다 상사 부문에서 운반비 부담이 늘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7.1% 감소한 567억원에 그쳤다.

신차 효과에 탄력을 받은 기아차도 깜짝 실적을 냈다. 기아차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한 4조860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에 비해 3~4배 증가한 3098억원,39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쏘렌토R,K7 등 신차가 30만대(전년 동기 대비 36.6% 증가)나 팔려나간 덕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글로비스도 반조립제품(CKD) 물동량 증가세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1조2562억원으로 118.5% 늘었고 영업이익(513억원)과 순이익(574억원)도 분기 최대 규모다.

정유업계는 정제마진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SK에너지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한 10조2010억원,순이익은 29% 늘어난 3165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의 매출도 지난해보다 15.4% 증가한 4조3558억원이었다. 영업이익(451억원)과 순이익(1041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87.4%,23.4% 감소했지만 전 분기의 적자에서 벗어났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