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이틀째 하락…'긴축 우려 지속'

중국 증시가 긴축 우려로 이틀째 하락했다.

23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보다 15.94포인트(0.53%) 내린 2983.54로 장을 마쳤다. 전날 베이징 지역 일부 은행이 제시한 부동산 규제 방안으로 긴축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이들은 세 번째 주택을 구입할 때 적용하는 최초 납입비율을 60%까지 상향 조정키로 하는 등의 방안을 내놨다.

다만 부동산주는 연일 급락한데 따른 저가 매수세의 유입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기업인 차이나반케는 선전거래소에서 0.38% 소폭 상승했고, 부동산 개발업체 폴리부동산은 0.60% 올랐다.

허재환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전날 장 마감 후 4대 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소비세를 부과할 것이란 소문이 퍼지며 긴축 우려가 불거졌다"며 "이날 중국 정부가 주택 소비세를 빠른시일내에 부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반등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허 연구원은 "다음주에는 기술적 반등으로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들의 실적개선 발표로 해당업체들의 주가가 반등하면서 지수 하락폭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