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진성토피아무역(주)‥"해외바이어 오랜 신뢰로 20년 내실 경영"

<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진성토피아무역㈜ 이중열 대표 사무실에는 1년 중 절반 이상이 '부재 중'표시가 걸려 있다. 해외바이어들과 미팅을 갖고 수출 일정을 짜느라 세계 곳곳을 누비고 다니기 때문이다. 이렇게 외국 생활을 병행한 지가 내년이면 20년째.그동안 탄탄한 기업체를 일궈놓았지만 아직도 사업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란다. "전생에 죄를 지은 사람이 중소기업을 한다고 하잖아요. 그래도 예전엔 하루 3시간씩 자면서 고생했으니 지금은 그 때보다 나은 상황이라고 해야겠죠."

진성토피아무역㈜은 스포츠 의류의 원부자재와 스포츠 장갑을 수출하는 기업이다. 이 대표가 이 회사를 차린 것은 1991년.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지 않고 내실을 다지는 경영으로 외환위기,글로벌 불황 등 어려운 고비들을 무사히 넘었다.

이 대표는 회사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그 어떤 수치보다도 지금껏 부침 없이 경영을 이어온 것 자체가 중소기업 CEO로서 가장 큰 자부심이라고 말한다. "요즘 같은 시대에 예측 경영은 무리입니다. 장수의 비법은 단연 내실 경영과 신용이죠.수출업체로서 새로운 해외바이어를 많이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우리는 신용을 생명처럼 여긴다는 원칙 아래 기존 이어와의 인연을 오래 유지하는 데 더 사활을 걸었습니다. "이 대표의 경영방침 덕분에 이 회사의 바이어들은 모두 10년,20년씩 된 고객이다. 이 중에는 캘러웨이,미즈노,브리지스톤,아디다스 등 해외 유명 브랜드들도 많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생산하는 장갑은 전 세계로 공급하고 있다. 100% 국내산인 모든 원자재와 부자재는 인도네시아 · 베트남 · 인도 · 중국 · 태국 · 독일 · 루마니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

이 대표는"앞으로도 건전한 비즈니스,모범적인 사업을 계속하고 싶다"며 "우리 같은 작은 기업들에도 피부에 와 닿게 정부에서 더욱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