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동양피엔에프(주)‥분체이송시스템 주문 넘쳐 '행복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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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분체이송시스템 제작업체 동양피엔에프㈜(회장 조좌진 www.dypnf.co.kr)의 김포공장은 요즘 밀려드는 주문량을 다 소화하지 못해 고민이다. LG화학,삼성전자,포스코,현대제철 등 국내 90군데 업체의 주문에 중동 등지의 해외 주문이 겹치면서 업무가 마비될 지경. 급기야 조좌진 회장은 올해의 중점사업으로 생산시설 확장을 내세웠다. 우선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에 3만3058㎡ 규모의 제2공장을 지어 숨통을 틀 계획이다. 조 회장은 "분체이송시스템이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되는 소재산업이라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며 "특히 중동 개발 붐으로 인해 석유화학 이송시스템의 수요가 높아지고 태양광 소재 등 에너지 산업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사실상 호황기에 접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해 38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 회사는 올 목표로 450억원을 내세웠다. 내년엔 1000억원 매출을 넘본다. 특히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쿠웨이트와 UAE에도 에이전트를 개설해 중동 오일머니 확보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분체이송시스템은 플랜트나 공장에서 원재료와 제품 등 고체물질(분체)을 이송하는 장치. 동양피엔에프㈜는 이 시스템의 구축에 필요한 설계,제작,설치,시운전 등 종합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담당한다. 기계공학 엔지니어였던 조 회장은 외국 업체들에 시장을 잠식당한 현실이 안타까워 1996년 회사를 설립하고 이 설비의 국산화에 나섰다. 워낙 설계가 어렵고 기술 장벽이 높은 분야라 고생도 많았지만 지금은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2007년에는 저속고밀도 방식의 뉴매틱컨베잉시스템(공기 압력 이용)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하면서 입지가 더욱 탄탄해졌다. 이 시스템은 보다 적은 에너지로 보다 멀리,보다 많이 이송시킬 수 있고, 분진의 최소화,공정 단순화,유지보수 및 환경비용 감소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재 국내에 이 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는 곳은 이 회사가 유일하며 세계에서도 단 세 곳에 불과하다. 기술력과 노하우가 쌓이면서 매출은 거의 매년 두 배씩 성장 중이다. 지난해에는 벤처기업대상 벤처기업부문 대통령상과 2000만불 수출의 탑을 받았고,연말에 코스닥 상장까지 마쳤다. 조 회장은 "소재산업의 핵심기업으로서 향후 글로벌 1,2위를 다투는 회사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
국내 1위 분체이송시스템 제작업체 동양피엔에프㈜(회장 조좌진 www.dypnf.co.kr)의 김포공장은 요즘 밀려드는 주문량을 다 소화하지 못해 고민이다. LG화학,삼성전자,포스코,현대제철 등 국내 90군데 업체의 주문에 중동 등지의 해외 주문이 겹치면서 업무가 마비될 지경. 급기야 조좌진 회장은 올해의 중점사업으로 생산시설 확장을 내세웠다. 우선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에 3만3058㎡ 규모의 제2공장을 지어 숨통을 틀 계획이다. 조 회장은 "분체이송시스템이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되는 소재산업이라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며 "특히 중동 개발 붐으로 인해 석유화학 이송시스템의 수요가 높아지고 태양광 소재 등 에너지 산업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사실상 호황기에 접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해 38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 회사는 올 목표로 450억원을 내세웠다. 내년엔 1000억원 매출을 넘본다. 특히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쿠웨이트와 UAE에도 에이전트를 개설해 중동 오일머니 확보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분체이송시스템은 플랜트나 공장에서 원재료와 제품 등 고체물질(분체)을 이송하는 장치. 동양피엔에프㈜는 이 시스템의 구축에 필요한 설계,제작,설치,시운전 등 종합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담당한다. 기계공학 엔지니어였던 조 회장은 외국 업체들에 시장을 잠식당한 현실이 안타까워 1996년 회사를 설립하고 이 설비의 국산화에 나섰다. 워낙 설계가 어렵고 기술 장벽이 높은 분야라 고생도 많았지만 지금은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2007년에는 저속고밀도 방식의 뉴매틱컨베잉시스템(공기 압력 이용)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하면서 입지가 더욱 탄탄해졌다. 이 시스템은 보다 적은 에너지로 보다 멀리,보다 많이 이송시킬 수 있고, 분진의 최소화,공정 단순화,유지보수 및 환경비용 감소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재 국내에 이 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는 곳은 이 회사가 유일하며 세계에서도 단 세 곳에 불과하다. 기술력과 노하우가 쌓이면서 매출은 거의 매년 두 배씩 성장 중이다. 지난해에는 벤처기업대상 벤처기업부문 대통령상과 2000만불 수출의 탑을 받았고,연말에 코스닥 상장까지 마쳤다. 조 회장은 "소재산업의 핵심기업으로서 향후 글로벌 1,2위를 다투는 회사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