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전망대] 12주째 상승 도전…모멘텀은 약화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2007년 15주 연속 상승 이후 최장 기간인 12주째 상승에 도전한다. 해외 악재가 진정되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그러나 시장의 피로감이 커졌고 실적시즌이 마무리되고 있어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수급 측면에서는 최근 주춤했던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살아날 여건이 갖춰졌다는 분석이다. 지난주(19~23일) 외국인은 전주의 절반가량인 4355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주말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공식 요청한 데다 골드만삭스 이슈가 수그러들어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3월 신규 주택 판매가 전달보다 27% 늘어나면서 다우지수가 11,200선까지 오른 것도 국내 증시에는 호재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기적으로 그리스와 골드만삭스 관련 불안감이 진정됨에 따라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매수세에 가담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주중 예정된 미국의 소비,실업 등 실물지표가 변수는 되겠지만 전반적인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어닝시즌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추가 상승 모멘텀이 약해졌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하는 LG전자 롯데쇼핑 등의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주가를 밀어올리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주 관심 종목으로 하이닉스를 꼽았다. 메모리 업황 호조가 지속됨에 따라 2분기 이후에도 실적 개선이 계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1분기 깜짝 실적을 내놨던 LG화학 LG디스플레이 한국타이어 등도 추천 종목에 올랐다. 코스닥에서는 티엘아이 아바코 에이스디지텍 등 디스플레이 부품주들이 포함됐다.

박해영/서보미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