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초점맞춘 국제감사기준 도입

내년 국제회계기준(IFRS)의 본격 적용에 발맞춰 '리스크 감사'에 초점을 맞춘 국제감사기준(ISA)이 도입된다. 국제회계기준이 기업 재무제표 작성의 기본 원칙이라면 국제감사기준은 이들 기업의 회계가 적정한지를 따지는 회계감사인의 업무 수칙을 말한다.

25일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자체 감사기준위원회에서 국제회계사연맹(IFAC)의 '신 국제감사기준(New ISA)'을 한국 기준으로 제정할 것을 의결,지난주 금융당국에 공식 승인을 요청했다. 'New ISA'는 IFAC가 최근 국제감사기준을 개선한 뒤 원래 기준(ISA)과 구별해 부르는 이름이다. 새로 도입되는 국제감사기준은 개별 거래 내역에 치중해 온 그동안의 감사와 달리 기업의 리스크가 큰 부분에 감사 인력과 시간을 집중,'리스크 감사'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그룹기업 재무제표 감사 때 주 감사인이 자회사 감사인과 긴밀히 협의해 전체 감사를 주도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사후 책임도 강화하도록 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1~2개월 심사를 거쳐 이르면 상반기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새 감사 기준은 기업의 잠재 위험에 대해 한층 세밀하게 파악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감사 품질도 높아진다"며 "금융당국의 승인이 나는 대로 회계법인과 감사반을 대상으로 밀도 있는 교육을 실시해 내년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