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00원대 초반서 정체…1100원선 붕괴 초미 관심

오전 중 1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이 오후 들어 더이상 위도 아래도 가지 못하고 1100원대 초반에서 묶여 있는 모습이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보합권에서 출발한 뒤 하락압력을 받으며 오전 11시26분 1103원에서 장중 저점을 확인했다. 환율이 1103원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8년 9월12일 1097원을 기록한 이후 19개월 만이다.오후 들어서 환율은 오전 장 후반과 비슷한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후 2시10분 현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3원(0.48%) 하락한 1103.4원을 기록 중이다.

현재 시장참가자들은 장 마감 전 원달러 환율이 다시 하락시도에 나설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결제 수요와 당국에 대한 개입 경계심에 환율이 1104원을 넘기지도 그렇다고 1103원 아래로도 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단 1100원선은 지지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아무래도 장 후반에 주식 관련 매물이 나올 것 같다"면서 "이것을 얼마나 흡수할 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외화전문가는 "당국이 방어를 하겠지만, 1103원 근처에서 끝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현재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 23일보다 18.04p 상승한 1755.07을, 코스닥지수는 1.83p 오른 518.34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서 1551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장 종가보다 낮은 1.3385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94.14엔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