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천안함 北어뢰공격 받고 침몰"

미국 당국자 언급 첫 인용보도
감사원, 軍보고체계 직무감사
천안함 침몰 원인과 관련해 미군도 북한의 어뢰 공격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는 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CNN방송은 26일 서울발 인터넷판 기사에서 미군 당국자에 따르면 북한의 어뢰 공격이 천안함 침몰의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고 보도했다. 천안함 침몰이 북한 어뢰 때문으로 보인다는 미군 당국자의 언급이 미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이 당국자는 미국은 천안함이 수중 폭발에 의해 침몰했으며,폭발 장치는 천안함 선체에 닿지 않은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CNN은 이는 한국군 당국자들이 밝힌 결론과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방송은 이와 관련한 더 이상의 구체적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한편 감사원은 다음 달 3일부터 사건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직무감사에 돌입한다. 감사원 관계자는 "천안함 장병들의 장의 및 영결식이 끝나고 난 뒤 군에 대한 직무감사에 나설 것"이라며 "이번 주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하는 데 주력하고 다음 주 초부터 본격적인 감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건 발생 직후 합참의장이 대통령보다 20분 늦게 보고받는 등 초기 보고체계에 허점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지면서,감사 결과에 따라 강도 높은 문책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 일반 감사의 두 배 수준인 25~30명의 인력을 투입할 방침이며,행정안보국에서 전담하되 특별조사국에서도 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