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펀드 환매규모 축소…진정국면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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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형펀드의 환매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주(4월15~21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는 6680억원이 감소했다. 7주 연속 자금유출세를 이어갔다. 전주에 1조149억원이 순유출된 것과 비교하면 유출규모는 줄어들었다. 4월 들어 국내주식형펀드는 매주 1조원 이상씩 빠져나갔지만 지난주들어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지난 23일에는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상승했음에도 유출액은 감소하고 유입액이 증가하기도 했다. 지수가 최고치를 찍었을 때 대규모 환매로 이어지는 보통 때의 양상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환매가 진정됐다고 해석보다는 눈치보기 국면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환매가 줄어든 이유는 증시 주변 여건이 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잠시 눈치 보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눈치 보기를 넘어 환매가 지속되리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1800선을 앞두고 잠시 진정됐을 뿐이라는 얘기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2009년 하반기 이후 코스피 지수가 1500, 1600, 1700선을 넘을 때마가 환매증가 패턴이 나타났다"며 "과거 1800선 이상의 펀드 투자규모가 크기 때문에 앞으로 1750선을 넘어설 경우, 환매 압박이 다시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김순영 IBK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지수 1700 대에서 순유입 기준으로는 2조4000억원, 신규 유입 기준으로 2조6000억원 정도의 대기 물량이 남아 있다"며 "스마트 머니(Smart money)유입을 제외하곤 자금 유입으로 돌아서기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민상일 이트레이드 연구원은 펀드환매를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수급이 시장에 후행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펀드시장이 나쁘지는 않다는 전망이다.
민 연구원은 "국내투자자들의 계속되는 펀드환매를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며 "금융위기 속에 손실을 경험했던 투자자라면 주가반등을 이용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욕구를 보이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주(4월15~21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는 6680억원이 감소했다. 7주 연속 자금유출세를 이어갔다. 전주에 1조149억원이 순유출된 것과 비교하면 유출규모는 줄어들었다. 4월 들어 국내주식형펀드는 매주 1조원 이상씩 빠져나갔지만 지난주들어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지난 23일에는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상승했음에도 유출액은 감소하고 유입액이 증가하기도 했다. 지수가 최고치를 찍었을 때 대규모 환매로 이어지는 보통 때의 양상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환매가 진정됐다고 해석보다는 눈치보기 국면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환매가 줄어든 이유는 증시 주변 여건이 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잠시 눈치 보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눈치 보기를 넘어 환매가 지속되리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1800선을 앞두고 잠시 진정됐을 뿐이라는 얘기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2009년 하반기 이후 코스피 지수가 1500, 1600, 1700선을 넘을 때마가 환매증가 패턴이 나타났다"며 "과거 1800선 이상의 펀드 투자규모가 크기 때문에 앞으로 1750선을 넘어설 경우, 환매 압박이 다시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김순영 IBK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지수 1700 대에서 순유입 기준으로는 2조4000억원, 신규 유입 기준으로 2조6000억원 정도의 대기 물량이 남아 있다"며 "스마트 머니(Smart money)유입을 제외하곤 자금 유입으로 돌아서기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민상일 이트레이드 연구원은 펀드환매를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수급이 시장에 후행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펀드시장이 나쁘지는 않다는 전망이다.
민 연구원은 "국내투자자들의 계속되는 펀드환매를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며 "금융위기 속에 손실을 경험했던 투자자라면 주가반등을 이용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욕구를 보이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