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직장인 14%,“결혼 후 아이 낳지 않을래요.”

[한경닷컴] 미혼 직장인 14%거 결혼 후 자녀를 낳을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자녀를 낳겠다고 답한 직장인들도 대부분 2명 이하로 낳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723명 중 미혼자 428명을 대상으로 ‘결혼과 자녀출산 계획’에 대해 조사한 14.0%가 자녀를 낳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그 이유로는 △육아 및 자녀교육에 대한 비용이 부담되기 때문(48.3%)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자녀보다는 자유로운 개인 생활을 즐기고 싶기 때문(31.7%) △사회진출 및 성공에 집중하고 싶기 때문(11.7%) △아이를 맡아 키워줄 사람 또는 기관이 마땅히 없어서(8.3%) 순이었다.

미혼 직장인 중 결혼 후 자녀를 낳겠다고 답한 직장인 368명들이 밝힌 자녀 계획은 2명 이하가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몇 명의 자녀를 낳을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2명을 낳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64.4%로 가장 많았고 ‘1명을 낳겠다’는 응답자도 21.2%로 뒤를 이었다.3명과 4명 이상의 자녀를 낳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13.0%와 1.4%에 불과했다.

이번 설문에 참가한 기혼 직장인들 중 자녀가 있는 232명에게 육아의 문제 때문에 본인 또는 배우자가 회사를 그만둘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지 질문한 결과 78.9%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고 그만두려고 생각했던 이유로는 △아이를 맡아 키워줄 사람이 없어서(39.3%)를 가장 많이 꼽았다.이어 근소한 차이로 △회사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기가 너무 힘들어서(32.2%)가 뒤를 이었고 △급작스럽게 아이가 아프거나 등의 문제로 휴가를 내는 것이 눈치 보이기 때문(15.8%) △출산휴가를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없는 회사 분위기 때문(7.7%)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는 생각 때문(4.5%) 등이 있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