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계 최고(最高)강에 대규모 댐 건설

[한경닷컴]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티베트 자치구의 얄룽짱포(雅魯藏布)강에 대규모 댐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측은 최근 한 비공개회의에서 티베트 자치구의 짱무(藏穆) 얄룽짱포강에 댐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고 인도측에 통보했다.얄룽짱포강은 티베트에서 시작해 인도를 거쳐 방글레데시의 벵갈만으로 흘러들어가는 총 길이 2900㎞에 달하는 강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원지대에 위치해 있다.SCMP에 따르면 중국은 얄룽짱포강에 짱무댐 이외에도 4개의 유사한 댐을 건설하는 등 총 5개의 댐을 세울 계획이다.이들 5개 댐의 예상 발전 용량은 중국 최대 수력발전소인 싼샤(三峽)댐 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댐 건설에 대해 인도는 히말라야와 인도 북부지역의 생태계 균형을 파괴하고 인도의 수자원 확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려의 뜻을 표시하고 있다.인도의 한 외교 전문가는 “태국,라오스,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이 중국의 메콩강 댐 건설 계획을 우려하는 것처럼,인도는 중국이 얄룽짱포강에 댐을 건설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중국측은 수력발전소가 건설되더라도 인도로 흘러가는 수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이 얄룽짱포강에 댐을 건설할 것이라는 보도는 지금까지 수차례 나온 적 있으나 중국이 인도측에 공식적으로 이를 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SCMP는 전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