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고객감동 외길 정상에서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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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을 가득 메운 해외 유명 브랜드,대형마트 진열대에서 점점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수입 식품들,도로를 쌩쌩 달리는 수많은 외제차….지리적 국경은 존재하지만 경제적 국경은 사라진 지 오래다.
글로벌 무한 경쟁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전략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1998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불황에 직면했을 때도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들은 흔들림 없는 성장을 이뤄냈다.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선 무엇보다 브랜드의 경쟁력 제고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이유다.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브랜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우수한 성능,뛰어난 디자인,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신제품으로 끊임없는 만족을 제공해야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한경닷컴이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한 '2010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부문별 국내 최고의 브랜드를 소비자들이 직접 선정하는 행사다. 세계시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발굴하고 객관적인 경쟁력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를 제공,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토록 하는 게 행사의 취지다.
올해도 어김없이 이마트,칠성사이다,대한항공 등 부문별 국내 1위 브랜드들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의 영예를 안았다.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들이다. 새로운 서비스와 뛰어난 품질 및 기술력으로 단기간에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신진 브랜드들도 눈에 띈다. 2008년 론칭한 SK텔레콤의 '생각대로T'는 기술 중심의 브랜드를 고객과의 감성적 소통을 바탕으로 삶과 문화의 일부분이 되는 감성 문화브랜드로 자리잡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4월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한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차별화된 인테리어와 맛으로 커피 애호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정보화 사회를 넘어 이동성이 강조된 유비쿼터스 시대를 맞아 온라인 기반의 서비스 전문 브랜드들이 대표 브랜드 리스트에 오른 것도 특징이다. 온라인 투자자문서비스인 하나대투증권의 '멘토스',취업포털 '잡코리아',온라인 티켓예매 서비스 '맥스무비',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 등이 대표적이다. 지방자치단체 부문에서는 '안동 사과''문경 오미자 레디엠''고창 황토배기 G수박' 등 특산물 브랜드가 선정됐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인천 메트로'가 고객안전서비스 부문,'경기도시공사'가 도시개발 부문에서 각각 뽑혔다. 심사위원을 맡은 김광규 한국브랜드협회장은 "브랜드는 기술과 이미지가 집약된 총체이자 기업이나 지자체의 얼굴"이라며 "수상 브랜드들이 고객에게 경쟁우위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