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올해는 어떤 선물로…아빠 고민이 시작됐다

5월은 연중 기념일이 가장 많은 달이다.어린이날(5일)을 시작으로 어버이날(8일)과 스승의날(15일),성년의날(셋째주 월요일·17일),부부의날(21일) 등이 이어진다.

자녀 부모 스승 남편과 아내 등 기념하는 대상들이 한결같이 인생에서 가장 사랑하고 아끼며 고마운 사람들이다.‘가정의 달’ 5월.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사랑과 감사의 뜻을 담은 소중한 선물을 나누며 추억을 만들고 고마움을 전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가족이 함께 추억 만들기

온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놀이공원만한 곳도 없다. 롯데월드 에버랜드 등 놀이공원들은 이맘 때가 되면 가족 단위 고객을 잡기 위해 각종 이벤트와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월드는 5월1~9일 매일 오후 1시 매직아일랜드에서 친환경 천연재료를 사용한 비누거품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버블 페스티벌'을 펼친다. 어린이날에는 36개월부터 만 12세까지 어린이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제작한 1만원 상당의 '종합과자 선물세트'도 준다.

에버랜드는 5월3~13일 관람객이 주 · 야간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퍼레이드 참여 이벤트'를 진행한다.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이들에게는 특별히 준비한 무대 의상과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호텔 패키지 상품을 이용해 깔끔한 호텔에서 온 가족이 하루를 지내는 것도 좋다. 웨스틴조선이나 밀레니엄서울힐튼,리츠칼튼서울 등 서울 시내 주요 호텔들은 가정의 달을 맞아 숙박과 함께 뷔페 이용권이나 마술쇼 관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패키지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연령대에 맞는 선물 고르기

기념일에 빼놓을 수 없는 게 선물.'가정의 달'은 가장들이 '산타'가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백화점 대형마트 전자전문점 홈쇼핑 온라인몰 등 유통업체들은 완구와 게임기,의류,패션 소품,화장품,건강기능식품 등을 싸게 파는 할인 행사를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어린이날 선물로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은 단연 전자 게임기다. 이마트가 최근 만 12세 미만 100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닌텐도 DS'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팽이 완구인 '메탈블레이드'와 블록 완구인 '레고 시리즈',자전거,장난감 자동차,인형 등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선물 품목으로 꼽혔다.

휴대폰과 MP3플레이어,전자사전,PMP(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등 각종 정보기술(IT) 기기들은 성인뿐 아니라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선물이다. 최근에는 PC 기능을 갖춘 휴대폰인 스마트폰이 학생들이 갖고 싶은 선물 목록 '1호'로 떠올랐다.

애플 아이폰뿐 아니라 최근 팬택이 출시한 안드로이드폰 '시리우스',삼성전자가 SK텔레콤을 통해 내놓은 신형 안드로이드폰 '갤럭시A' 등도 다양한 콘텐츠와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부간에 선물을 나누는 것도 5월을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이다. 요즘 남편용 선물로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시계가 각광받고 있고,아내를 위한 선물로는 노화를 방지해주는 기능성 화장품이 무난하다.

성인들에게는 남녀노소를 초월해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할 만하다. 홍삼은 활력을 북돋우는 데 최고의 인기 품목이다. 부모에게 드릴 선물로 건강 가전도 빼놓을 수 없다. 안마기(5만~6만원대) 찜질기(3만~6만원) 만보계(1만원대) 등은 가격 부담이 적은 품목이다. 특급호텔에서 저녁 식사와 대형 가수들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디너쇼 관람권이나 중장년층을 겨냥한 공연 프로그램도 부모에게 추억을 선사할 수 있는 선물 아이템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