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 "자식과 따로 살겠다"

[한경닷컴]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는 대부분 노후에 자녀와 함께 살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8일 이런 내용의 ‘서울 서베이를 통해 본 베이비붐 세대의 삶’ 자료를 발표했다.베이비붐 세대의 84.6%가 ‘자녀와 따로 살고 싶다’고 응답해 65세 이상 노인들(77.9%)보다 비율이 더 높았다.이 가운데 47.2%는 ‘자녀와 가까운 독립된 공간에서 살겠다’고 답했고,33%는 ‘노인 전용공간에 살고 싶다’고 응답했다. 또 베이비붐 세대의 절반 가량인 42.9%는 ‘수입을 위해 일을 더 하기 보다는 여가시간을 갖고 싶다’고 답했고 54.8%는 1년에 1회 이상 문화활동을 한다고 밝혔다.전체의 66.7%는 앞으로 받고 싶은 교육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교육 과정으로 남성은 컴퓨터 관련 교육(31.8%)을 가장 많이 꼽았고,여성들은 여가선용 관련 교육(34.8%)을 우선시했다.

재테크를 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의 비율은 78.3%로 나타났고 주요수단으로는 금융기관 예금(71.8%) 간접투자상품(21.1%) 부동산(16%) 등의 순이었다.‘고민이 있을 때 배우자와 상담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남성이 83.4%,여성은 70.3%로 나타나 남성이 여성보다 배우자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비율이 높게 나왔다.

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의 베이비붐 세대는 총 144만6059명으로 서울 인구의 14.4%를 차지하고 있다.이들이 65세 이상의 노년층이 되기 시작하는 2020년에 서울의 노인 비율은 전체의 14.9%로 올해(9.4%)보다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