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토플 TESAT] 자료해석·상황추론형 문항 비중 높아져

● 7회 시험 출제 경향

제7회 테샛 (TESAT ·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이 5월2일 서울 부산 등 11개 일반 고사장을 포함,전국 22개 고사장에서 치러진다. 이번 7회 시험은 자료 해석과 상황 추론 문제가 더욱 강화됐다.

아울러 고전에서 경제를 읽는 법과 경제에 대한 원리를 응용한 문항도 보강됐다. 정갑영 TESAT 출제위원장은 "경제학 전 분야에서 중요 사항이 골고루 출제되면서 경제이론영역에서 현실 문제에 응용하는 능력이 보완된 게 특징"이라며 "수험생들도 현실 응용 능력에 비중을 두고 테샛을 준비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7회 테샛을 앞두고 최근 주요 경제 시사이슈를 소개한다.

◆출구전략 (Exit Strategy) = 경제위기에서 취한 비상조치들을 정상 수준으로 복귀하는 조치를 말한다.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는 각국이 정책 공조를 하자고 했지만 미국 영국 일본 등은 경기가 여전히 나쁜 반면 호주 한국 중국 등은 경제 상황이 상대적으로 좋아지고 있어 국가별로 다른 정책을 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출구전략과 국채 수익률=출구전략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국채 수익률은 오르게 된다. 출구전략의 핵심은 재정지출 확대,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을 위해 취해진 비정상적 정책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것이기 때문이다. 출구전략의 일환으로 금리가 인상되면 국채 수익률도 뛴다. 다시 말해 국채 가격(값)은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피그스(PIGS)=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의 앞문자를 따 만든 용어다. 남유럽 재정 취약국을 가리킨다. 이탈리아 대신 아일랜드가 포함되기도 한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7일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투기채권(정크본드)등급인 BB+로 3단계 떨어뜨리고 포르투갈 신용등급도 2단계 내려 유럽발 재정위기 공포를 다시 야기시켰다.

◆그린 메일(Green Mail) = 특정 기업의 일정 지분을 장내에서 사들인 뒤 경영권을 쥔 대주주를 협박해 비싼 값에 주식을 되파는 수법이다. 적대적 인수 · 합병(M&A)의 공격 수단으로 쓰인다. M&A 공격 방어 수단으로 지분을 제3자에게 감춰두는 파킹(Parking),특정 기업의 주주들로부터 공개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공개매수(Take Over Bid · TOB) 등도 최근 자주 보도되고 있다.

◆SPAC =기업인수목적회사(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 의 준말로 기업 인수를 유일한 목적으로 해 투자자로부터 공모 방식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자금을 모집해 설립한 일종의 명목회사(paper company)를 말한다. 경영진이 대상 기업을 발굴하고 주주가 기업 인수 여부를 결정하는 구조로 짜여져 있다.
◆은행세(Bank Levy) =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중 안전성을 인증받지 못한 자산에 세금 또는 부담금 성격의 준조세를 부과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과도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위험 자산 투자를 늘리고 고수익을 향유하다가 막상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는 납세자의 세금으로 위기를 모면한 데 따른 벌칙성 세금 성격이 강하다. 특히 단기로 차입하는 외채에 이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은행세 도입을 공식 의제로 논의한 바 있다. ◆아이언플레이션(Ironflation) = 철강 가격이 오르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철강(iron)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이다. 아이언플레이션이 본격화되면 철강의 후방산업인 자동차와 조선 등의 제조업체들은 원가 상승 압력을 받는다. 그 결과 생산자 물가가 오르고 소비자 물가도 오르게 된다.

오춘호 연구위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