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뱅킹 전쟁…우리·국민·농협도 '출전'

우리은행이 스마트폰 뱅킹서비스를 28일부터 시작했다. 농협도 29일부터 스마트폰뱅킹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로써 이미 스마트폰 뱅킹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하나 신한 기업 SC제일 국민은행을 포함,은행 간 스마트폰 뱅킹서비스 경쟁이 본격화했다.

우리은행은 아이폰용 뱅킹서비스를 선보였다. 금융상품몰을 별도로 구성해 예 · 적금 신규 가입과 예금 담보대출까지 아이폰을 통해 직접 할 수 있도록 했다. 다른 은행들이 계좌조회,자금이체와 상품소개 등에 머무는 것과 비교하면 한 단계 진전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아이폰,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의 운영체제(OS)에 따라 별도의 개발이 필요했던 모바일뱅킹 서버와 시스템을 일원화시켰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은 물론 향후에 도입될 예정인 팜과 블랙베리,바다 등의 스마트폰도 이미 개발한 시스템을 활용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우리은행 측의 설명이다.

농협은 윈도모바일용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NH스마트뱅킹' 서비스를 선보였다. 다음 달 14일부터는 아이폰 사용 고객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민은행은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적용한 스마트폰뱅킹서비스를 27일부터 시작했다. 7월부터는 국민은행이 강점을 갖고 있는 부동산 정보를 증강현실 기술(실세계에 3차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로 제공한다. 길거리에서 휴대폰 카메라를 비추면 아파트시세와 매물 등 정보를 제공해 부동산담보대출 상담 연계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입체 서비스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