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동결…"상당기간 제로금리 유지"

FOMC "노동시장 개선 시작"
지난달 비해 긍정적 경기 진단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또다시 제로(0) 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키로 결정했다. 2008년 12월이후 1년4개월째 동결이다.

미국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7~28일 이틀간 회의를 가진 뒤 정책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연 0~0.25%에 묶어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당 기간'이라는 문구는 종전 그대로다. 물가상승률도 당분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 상황에 대한 진단은 지난 3월 회의 때보다 밝다. FOMC는 노동시장에 대해 3월에는 단순히 안정적이라고 했으나 이번엔 개선되기 시작했다고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가계의 소비지출도 활발해졌다고 평가했다. 완만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는 3월에 비해 더욱 긍정적이다. 침체된 수준에서 거의 변화가 없다고 했던 주택착공 부문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FOMC는 다만 높은 실업률로 인해 소비경기가 제약을 받고 있으며 상업용 건설투자가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예고한대로 도널드 콘 FRB 부의장 후임에 재닛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를 29일 지명했다. 또 공석인 2명의 FRB 이사에 세라 레스킨 메릴랜드주 금융규제위원장과 피터 다이어먼드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제학 교수가 지명됐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